사랑은 이미 오래전에 떠났어
이별은 언제 떠났는지 모르게
떠난 거 같아.
내 마음에서 사랑도 이별도
마치 정해놓은 순서처럼
떠나고 나니 가슴이 허하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이 마음에
이제 무엇으로 채워가지
텅 빈 마음을 끌어안은
내 가슴은 이제 이 깊은 밤을
무엇을 그리워하며 지새울까
어쩌면 이제 텅 빈 마음을
내 가슴이 위로할지도 모르겠어
내 텅 빈 마음아!
너무 잘 되었잖아
이제 이별 때문에 아파하지 않아도 되잖아
이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그리움에
허덕이지 않아도 되잖아
아주 잘 된 거야
우리 바라는대로 이별이 떠났잖아
그런데 왜 그렇게 아쉬워하는 거니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