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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Aug 24. 2017

텅  빈  마  음


사랑은 이미 오래전에 떠났어

이별은 언제 떠났는지 모르게

떠난 거 같아.


내 마음에서 사랑도 이별도

마치 정해놓은 순서처럼

떠나고 나니 가슴이 허하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이 마음에

이제 무엇으로 채워가지


텅 빈 마음을 끌어안은

내 가슴은 이제 이 깊은 밤을

무엇을 그리워하며 지새울까


어쩌면 이제 텅 빈 마음을

내 가슴이 위로할지도 모르겠어

내 텅 빈 마음아!

너무 잘 되었잖아

이제 이별 때문에 아파하지 않아도 되잖아

이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그리움에

허덕이지 않아도 되잖아


아주 잘 된 거야

우리 바라는대로 이별이 떠났잖아

그런데 왜 그렇게 아쉬워하는 거니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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