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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희 소장 Mar 12. 2020

심리상담사가 말하는  강철멘탈이 되는 방법

멘탈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에게서 "나는 아무래도 유리멘탈 인 것 같아/걔는 강철멘탈이야"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멘탈을 심리학적으로 말하자면 '자아'라는 말이다. 유리 멘탈의 상태는 주체의 힘이 약해서 삶의 일관된 태도가 없이, 외부 상황에 의해 수시로 출렁대며 자기 줏대를 가지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강철 멘탈이란 상황이 변하더라도 자기의 입장과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강철 멘탈의 사람들이란 대부분 자신의 욕구를 존중해가며 생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최근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보다보면 그의 안정된 멘탈이 돋보일 때가 있다. 어떤 인터뷰에서 그는 "자유롭고 엉뚱하게 자랄 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을 했다. 봉 감독이 태어난 기질대로 존중받으며 성장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생긴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있었기에 힘이 있는 강철 자아(멘탈)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이다.



내 멘탈을 스스로 훈련하는 법


물론 봉 감독처럼 멋진 부모가 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이상 과거로 시간을 돌릴 수는 없다. 성인이 된 후에는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고, 책임도 나에게 있기 때문에 억울하더라도 내가 나의 양육자가 되어 성장해 나갈  밖에 없다.


상담에 오는 내담자들에게 알려주는 멘탈 훈련이 있다. 처음에는 낯설기도하고 이기적으로 느껴져서 어려워하지만 자꾸 하다 보면 마음에도 자기를 삶의 중심에 놓는 근육이 생겨 자연스럽게 된다.




1단계. 내가 하고 싶은 것인지를 고민한다 


일상에서 아주 작고 희미한 것들이라도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것인지 한 번씩 물어본다. 이 때 '아 그래도...'와 함께 드는 타인 중심의 사고는 2차적 요인으로 놓아야 한다.


예) 친구가 ‘뭐 먹을까?’를 물어보면 친구에게 묻기보다 나 자신에게 먼저 물어본다.


2단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다


너무 이기적인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내중심으로 선택한다. 그래봤자 이전보다 조금 더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일 뿐이다. 선택후엔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도 나의 책임이다.


예) 내가 선택한 메뉴가 친구의 입맛에 안 맞았다고 치자. 이 경우 친구에게 미안할 수는 있어도 나의 선택을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예) 내가 먹고 싶던 메뉴가 모임에서 거부당해도 나는 여전히 내 욕구에 따라 선택하고 말한 것이다. 다만 모임에서 채택되지 않았을 뿐이다.


3단계. 나의 선택을 기반으로 행동한다  


욕구 표현에 힘이 실리려면 행동을 해야 한다.  ‘-하고 싶다'고 아무리 말을 했어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스스로도 자기 존중이 약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대인 관계에서 언어는 7%, 행동과 태도는 93%의 신뢰성을 갖는다. 자신의 욕구가 표현될때  언어 뿐만아니라 태도와 행동까지 일치할 때 자기욕구가 진짜 존중된다.


예) 마음은 우울한데, 말로만 우울하다고 하고, 행동은 웃는다면 그것은 자기 기만인 것이다. 우울할 때는 우울한 단어와 우울과 비슷한 태도를 갖는 것이 자기를 존중하는 것이다.



유리멘탈들을 위한 주의사항   


처음에는 나의 멘탈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소하고 소박한것부터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작은 실천을 경험해보고 용기가 생긴다면 조금씩 더 큰 것으로 확장시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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