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감정수집


<너>

힘껏 쥐어본다. 무엇의 느낌도 없이 빈틈 사이로 빠져나간다. 그렇게 새어 나간다. 쥐면 쥐려 할수록 더 빠르게 떠나갔다. 소중히 얼싸안는다. 양손 고이 모아들어 손금 사이, 마디 사이 들어찬 온도를 느껴본다. 비로소 알아간다.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의 향기, 그대로의 촉감. 살아있는 그대로를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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