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서다>
결을 보드라이 쓰다듬는다. 결을 거슬러 날카로이 박히기도 하는지라 조심히 어스른다. 차분히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급할 건 없다. 급해선 안 된다. 마감질 되지 않은 나무 표면은 까탈스럽다. 천방지축 솟은 솜털들을 잘 에둘러 결을 내야 한다. 거세던 잔털들은 나의 친절함으로 순하고 상냥한 결을 자아낸다.
80세 까지 건강하게 일하고 싶은 사람, 삶의 이것저것 적어보며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