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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un 28. 2018

분열

#006


아, 이걸 먹어야 하나? 당연히 먹지 말아야지, 의사가 빵은 안된다고 그리 당부했는데. 소화 안된다는 유지방 덩어리에 차갑기까지 한 음식. 이건 분명 금단의 열매야. 내겐 그저 마약일 뿐이야 진정하자 진정.


((빵으로 살짝 스며든 아이스크림 혀로 짓눌러 먹는 느낌 너무 좋은데. 그냥 녹차는 싫지만 이건 아이스크림이란 말이야! 약간 쌉쌀하면서도 바닐라와 섞인 달콤함. 이것들이 조화된 맛은 도대체 뭘까? 작년 한강변 카페에서 먹었던 그 맛일까? 아니야, 언제 한번 바닐라 아이스크림 올려져 있던 와플, 거기에 녹차가루 뿌려져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거랑 조금 비슷할 거 같기도 하고. 아오, 궁금해, 생각만 하는데도 호르몬이 폭발할 것 같아.))


응? 나 안 먹을 건데, 근데 왜 이걸 뜨고 있냐고? 나 아니야, 아니야, 내가 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분명 안 먹겠다고 명령 내리고있단 말이야. 이거 왜 이러지? 몸이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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