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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Sep 13. 2018

퇴근길

#057_희망

터벅터벅 걷는다

온종일 쌓인 어깨 떨구지 못한 채 집으로 향한다


터덜터덜 걷는다

온종일 녹아내린 가슴 매우지 못한 채 집으로 향한다


뚜벅뚜벅 걷는다

낮이 언제고 밤이 언제인지 모를 시끌벅적한 거리를 뚫고 집으로 향한다


저벅저벅 걷는다

빠름은 거부한 채 마음 찾으려 공원으로 돌아 돌아 집으로 향한다


성큼성큼 걷는다

언젠가 있을지 모르는 희망 품은 채 문을 연다





'사진을 쓰다' 콘텐츠는 온라인상 저작권 문제가 없는 사진들을 선별, 사진을 보고 떠 오르는 아이디어를 글로 적어내는 콘텐츠입니다. 산문, 에세이, 소설, 시 등 글로 표현된다면 어떤 방법이든 제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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