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밤 두 번째 모임
함께쓰는 밤 두 번째 모임은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을까요?
Q. 가족, 친구, 연인, 배우자는 정말 가까운 사람인가요?(감정, 신체적, 시간, 공간 등 다양한 면에서)
관계에서 쌓아온 시간만큼 무서운 게 없다. 그래서 가족과는 가까운 건 맞지만 감정적으로 가깝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말 가까운지 모르겠다.
말 안하면 어떻게 알아? 라고 하면서 본인은 솔직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어떤게 가까운지 잘 모르겠다. 아빠보다 남자친구가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기도 하다.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 자신을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운 것 같다.
가족은 정말 가까운 사람들이지만 너무 가까워서 거리조절이 힘들다.
가족을 고르는데에는 선택권이 없으니까.
속 마음을 많이 말하는 사람이 가까운 사람이다.
어색함을 기준으로 보면, 친구들은 몇달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가 있는데, 엄마랑 같이 밥 먹는게 어색한 적이 있었다.
가족과 하는 대화가 있고, 친구와 하는 대화가 있다.
어떤 경우에 마음이 맞춰지는 경우가 있다.
환경에 따라 다르다. 사람도 어느 환경에서는 잘 맞을때가 있는데, 또 다른 환경에서는 안 맞기도 하다.
Q. 가깝다는 이유로 나를 억압시키거나 소외감을 주는 사람이 있나요?
어렸을때 더 놀고 싶었는데, 못 놀게 억압시킨다.
회사가 나를 억압한다.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고 싶은데, 배우자가 함께하길 원할 때 억압을 느끼기도 한다.
연인에게 소외감을 느껴서 상대방을 억압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서 원하는대로 하고 싶지만, 살아온 경험 때문에 벗어나기 힘들다. 지난 경험들이 스스로를 억압한다.
주장이 강할 때 소외가 생기는 것 같다.
가족으로 부터의 소외가 가장 큰 것 같다. 롤을 정해놓고 그것에 맞춰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들에서, 부모니까, 자식이니까 해야한다고 당연시하는 행동에서 억압을 느낀다.
스스로의 기준에 대한 억압이 많다. 때론 성장을 위해 필요하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 행동한 적이 없는데, 나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수직적 관계에서 억압을 받았던 적이 있다. 관계가 수평이 아니고 수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소외감을 다른말로 하면 존재감의 비중인 것 같다. 다른 사람보다 나의 비중이 적다고 느낄 때
Q. 연인/배우자는 정말 나를 잘 알고 있을까요? 그들과의 관계는 왜 어려울까요?
다투고 나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자는 나를 잘 알고 있다. 나의 모습들에서 나를 잘 읽어낸다. 하지만 나를 잘 알아서 더 어렵기도 하다.
알고싶고, 알려주고 싶고.... 관심이 있으니까.
그만큼 가깝지만, 영원할 수 없기에 어려운 것 같다.
스스로를 잘 몰라서 다른사람과의 관계가 더 힘들기도 하다.
Q. 본인에게 정말 가까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마디씩 더 하는 것 같다.
나에게 잘 맞춰주는 사람, 나와 공감해 주는 사람.
서로가 소통하기 위한 대화의 양이 중요하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건 잘못된 것 같다.
개인주의 사회지만 가까운 사람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대화를 더 많이 나누고 싶어한다.
연인과의 대화 시간은 10시간인데, 배우자와의 대화 시간은 5분이다.
전화 자주하는 사람
대화 많이 하는 사람
공감해주는 사람
습관을 서로 알고 있는 사람
아침의 시작과 끝에 같이 대화 할 수 있는 사람
지갑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람
@by_f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