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_소문
사건이라고도 할 수 없는,
당사자도 모르는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
퍼지고 퍼지자 사실이 됐다.
어느덧
소문이 나의 귀에 까지 다달했을때,
따지려면 따질 수 있고
고치려면 고칠 수 있었지만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
묻는이 하나 없고,
질책하는 이 하나 없었다.
그저 어둠속에서였다.
그 인간이 이랬니, 저랬니...
오해는 더욱 깊어졌고,
나는 무리에서 도태됐다.
변명하지 않았고,
반박하지 않았다.
있지도 않았던 일을
변명이라 할 수 없고,
존재하지도 않은 사건에
반박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 모두를 잘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