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1주차

하루 5분, 명상일기

by 감정수집

예전엔 잠자리에 들기 전 명상을 많이 하곤했는데 성격이 많이 예민한 편이라 날카로운 신경을 무듸게 할 수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부터 2년 정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명상을 그만두자 마치 등가 교환인듯 마음속에 잡념이 들어차기 시작했는데 2년 정도 차곡차곡 쌓이자 그것들이 나쁜 쪽으로 작용했다. 이기심이나 시기심같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마음먹고 다시 명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요 근래 지나치게 나태해진 정신상태 때문에 공부, 운동, 작품활동 등의 일일활동량을 만들어 분량을 채워나가는 중인데 거기에다 정신수양을 공식 카테고리로 등록해서 분량을 채워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매 주 브런치에 글을 등록하려고 한다. 필자는 꾸준함이 약한 스타일인데 그러기엔 "노력도 재능이다"라는 모순적 지론을 가지고 있다. 노력하는것이 꾸준하다고 볼 순 없지만 꾸준하면 노력하는 것 아닌가? 물론 노력과 꾸준함은 인과관계보단 상관관계로 보는게 맞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도 있고 최근 다른 작가님의 브런치를 보고는 따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명상 1주차

<1주차 명상음악: The Whole Nine Yards>


명상 1주차의 명상 속 이야기

명상을 시작하자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건 역시 지난 연인과의 추억이었다. 서른 초반이라고 우기는 나이지만 결혼이 걱정될 나이가 되었고 무엇보다 결혼을 약속한 연인과의 이별이 한달 채 되지 않아서 일 것이다. 명상을 할 때 이런저런 떠오르는 생각을 부정하지 않고 유유히 따라가는 편인데, 만남부터 헤어짐까지의 순간들이 물위를 떠다니는 폴로라이드 사진처럼 둥둥 흘러내렸다.


이별에 후회는 없었기에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다. 어느 친구가 할만큼 하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최고로 잘해 주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좋지 못한 이별이었지만 그래도 모든것이 푸르름으로 남아있어 다행이다. 그 친구도 그렇길 간절히 바란다.


명상 1주차의 명상 밖 이야기

명상 1주차, 명상 속에선 지난 연인에 대한 생각 뿐이었지만 명상 밖에선 심적으로 많은 것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그러기 시작했다기 보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는 것 같다.


명상을 시작하자 가장 안정되기 시작한건 화를 다스리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지구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누군가에게 참지 못하고 화를 덜컥 내버리는 상황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성향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하고부터 심해졌다. 예전에는 참고 다스린 후 상대방의 문제라면 내용을 정리하여 정중히(?) 말했는데 요새는 다짜고짜 화내고, 심지있는 말을 뱉어 버리니 말이다.


명상 1주차 조금은 다스려졌을까? 상대방을 탓하기 보단 나름대로 수를 찾는 방법을 택하기 시작했다. 인간관계에서 우회수단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가능한 스스로를 다스려 보려고 애쓰는 것 같다. 과연 이게 명상 1주차의 힘일지 아니면 비가 많이오는 장마철이라 잠시 쉬어가는 것일지는 한달 정도 지나 봐야 알려나?


명상 1주차 속 이야기는 연애사로, 명상 밖 이야기는 아직 확인 불가능한 수련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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