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해줄 순 없었지만 최선을 다 했기에 그로 만족한다
매번 새로운 만남에 지쳐
얼굴 한번 비쳐보지 않은 채 나간 자리,
당연히 무엇도 기대하지 않았고
어떤 가식도 없이 상대를 대했다.
처음 있었던 경우는 아니라
이번도 이렇게 끝이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달랐다.
그녀는
내 눈을 봤고
내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가식 없는 내 진심을 읽어 냈다.
세상에 다신 없을 여자,
그렇게 그녀와 첫 잔을 부딪힐 때
잔 속 흔들리는
사랑이 시작됐다
마지막인 듯 사랑했다.
그리고 마지막인 듯 사랑을 주었다.
내 마음은 언제나 아름답게 빛났다.
하지만 역시 끝은 알 수 없나 보다.
그녀와 난 너무나 어려운 결정을 했다.
얼굴을 맞대곤 끝낼 수 없음을 알았기에
너무나 비참하게 끝을 내고야 말았다.
후회는 없다.
모든 걸 해줄 순 없었지만
최선을 다 했기에 그로 만족한다.
더 이상 내 눈과 내 목소리 만으로
나를 바라봐 줄 여자는 없을 테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그녀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아름다웠던 한때로 남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