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25주 차
<브금: 박효신 겨울 소리>
어느새 왔다가
어느새 가나
이 세상 종적 남겨보려
흘린 땀 씻기던 곳
사진으로 나마 한 장 추억으로
남겨본다
고주망태가 되어 어설피 뜬 눈으로도 익숙히 찾아내던 이 곳,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한 추억으로 남은 곳.
이곳에 온 날, 창가 보관대에 걸터앉아 맥주 한 병 마시며 깊은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떠올랐다. 세상에 점 하나 찍어보겠다며 다짐했던 그 날을.
그리고 이제 다시 그곳에 걸터앉아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나는 다짐을 지키려 했나? 내가 정말 최선을 다 했던가? 그저 그런 열정으로 세상에 도전하려 했던 건 아닌가?
어느 것이든 오랜 것은 추억을 남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공간이든, 이 공간은 세상을 뚫고 나아가 보겠다는 나의 강한 의지가 담긴 공간이었다. 그동안 웅크려 모았던 스프링을 튕겨 뛰어보려 도전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실패도 함께 남아있는 그런 공간이다.
마지막 날 이 공간은 모든 것을 회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