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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lden Tree Feb 18. 2021

"반 편성 배치고사... 그것이 알고 싶다"

새로운 한 해가 밝았음을 알리는 시기는 세 번 있다.


첫 번째는 양력 1월 1일.

두 번째는 음력 1월 1일.

세 번째는 3월 2일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


보통 2월에 있는 구정(설날)이 지나면,

새 학기 시작에 대한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초등학교와 달라지는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때는 없었던, 반편성 배치고사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반편성 배치고사는 중학생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어, 영어, 수학으로 일관되게 유지되어 온 배치고사의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대다수의 학교들은 반편성 배치고사란 명칭부터 손을 보기 시작했다.

반편성 배치고사는 "인성, 적성 검사"라는 명칭으로 좀 더 부드러운 의미로 수정됐다.

 

하지만 검사이건, 고사이건 간에.....

학교에서 보는 시험 비슷한 것은, 언제나 긴장되고 걱정이 앞선다.

중학생이 되는 학생들 뿐 아니라 부모님들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초등학교 때 없던 반편성 배치고사 중학교에는 왜 있을까?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중학교 3년의 내신성적으로 상급학교인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중학교 때는 반별 학습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한 반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몰리거나, 한 반에 공부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너무 몰리면 반별로 성적 차이가 많이 나게 되고 학급 평균도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반편성 배치고사를 통해 평균을 맞춰주려는 것이 이 시험의 목적인 셈이다.


중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에 치르는 시험이니 걱정이 큰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배치고사에 대한 정보를 전하려 한다.


중학교 반 편성 배치고사는 보통 1월에 실시한다.

중학교 3학년들의 고등학교 입시가 거의 마무리될 즘, 신입생 배치고사를 실시한다.

보통 점심 먹고, 오후 2시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초등학교 선생님들 인솔 하에 중학교에 온다.


예비 반을 정해주고, 그 반으로 가서 책상 위에 본인의 이름을 보고 자리를 잡고 앉게 된다.

그러면 임시 담임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셔서 출결 확인을 한다.


신입생 담임 업무를 맡은 적이 있는데,

항상 교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을 보다가 사복을 입고, 낯설어하는 아직까지는 초등학생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은 미소를 짓게 한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나서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우리 아이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하고,

긴장하는 아이 옆에 가서 엄마의 목소리로 떨지 말라고 다독여 주기도 한다.


배치고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당학교의 국, 영, 수 선생님들이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고 문제를 출제했다.

간혹 학구열이 과열된 지역에서는 국, 영, 수, 사, 과 다섯 과목을 시험 보기도 한다.

이유는 변별력을 높여, 학생들의 순위를 매기기 위해서다.

보통 이 시험에서 일등을 하는 아이가 입학식 날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하게 된다.


줄 세우기 식 교육, 경쟁 교육, 입시 위주의 교육을 지양해야 하는데, 시작도 하기 전부터 1등을 찾는다.


그래서 요즘엔 이런저런 이유로 배치고사를 시험으로 보지 않고 많은 학교들이 인성·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그렇다면, 인성·적성 검사는 무엇인가?    


인성, 적성 검사라 하여 거창한 것은 아니고,  우리가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봤던 아이큐 검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저는 80년생이고, 90년대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녔어요)

     

이런 검사로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이 한 반에 너무 많이 겹치지 않게 배치하는 거다.

그리고 이것도 점수가 영역별로 수치로 정확하게 나온다.

아이큐 검사도 수치로 표현되니, 이것도 제법 영역별로 정교하게 수치가 나오고,

영역별 수치를 점수화하여, 평균을 고르게 맞추어 반을 배정한다.     


인성, 적성 검사도 점수가 산출되고 1등은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국, 영, 수 배치고사 보다 인성. 적성 검사를 더 선호한다.

배치고사의 목적은 불변했지만,

전보다 부드럽게 명칭을 바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준 점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험 잘 봐야 하는 걸까?

아이큐 검사지라도 구입하여 공부를 또 시켜야 하는 걸까?


(다음 글에서 학교에서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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