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늘에 떠올라
마지막 힘을 쏟은 뒤
다시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우리는 마지막 힘을 쏟은 뒤라
숨이 차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먼 훗날 깨닫게 됐다.
우리가 하늘로 쏟아 올려져
다시 곤두박질 치자 그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알았다.
우리가 빛을 내야 그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구나.
땅에 흩어진 우리는 쓰레기에 불과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와 같은 이들을
몸이 부서지도록 사랑해야지. 축복해야지.
위로해야지.
이제 내 남은 힘은 하늘 위가 아닌
내 옆에 쏟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