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5일 - 포항 지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
오늘 오후에 포항 지진이 우리집에서도 느껴졌다. 진도 5.5 로 외벽이 갈라질 정도의 피해이니 남부에서는 혼란을 야기했다. 그리고 내일은 수능시험으로 수험생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전달될 것 같아 안타깝다.
아침부터 일을 하면서 나와의 싸움을 했다. 하지 않았던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를 전달해준다. 그래도 리스트를 정하면서 계속 체크하며 진행해 나갔다. 어느정도 진행을 하면서 성과를 기대할 수 없고 앞으로 3개월 이상은 꾹 참으면서 성과 없이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진은 일과 삶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도쿄의 지진과 관련된 영상을 본 적 있다. 도쿄 매그니큐 8.0 이란 만화는 우리의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삶의 가치는 눈 앞에 있는 고통에 있는 것이 아니지만. 모든 것을 잊게 할만큼 사소한 것으로 인해서 행복을 놓치게 된다.
114. 아침에 일어나 일정대로 진행을 했다.
115. 계속해서 꾸준히 처리하는 일에 따라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116. 텃밭과 관련된 연구를 하면서 자연의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117.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는 일은 끈기를 길러준다.
118. 오후에 지진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서 모든 일을 중단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했다.
119. 정말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고민을 했다. 분명 하는 일 자체는 아니다. 일보다 중요한 것을 되새겼다.
120. 현재 하는 일 자체에 감사하기 보다는 현재의 삶 전체에 감사하게 된다.
121. 무슨 일이든 언젠가 해결이 된다. 그 시기는 내가 정하는 것은 아니기에 기다림을 배운다.
122. 오후에 일을 마치고 아내와 산책을 한다. 앞으로 산책 시간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언가 감사함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가장 감사해야 할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그러나 일상 안에서 삶 전체를 바라보는 것은 사람의 시각에서는 어렵다. 간혹가다가 주변을 멈추고 되돌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현재 가진 것과 현재의 삶에 감사하게 된다.
이전까지 미뤄두었던 일이 있다면.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특히 그게 가족간에 일이라면 말이다. 남는 것은 추억이다. 추억은 현재 그것이 추억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 모두가 추억이 될 수 있다. 그것들은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기회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다. 무엇이든 차근 차근 쌓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