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사람들.2
노총각 과일 장수
-시장 사람들 2
이 광
한쪽 다리 절어도 리어카 끌며 간다
낮에는 시장통에 해 지면 정류장에
오르막 진땀이 나면 내리막엔 식은땀이
엄마 같고 누이 같은 단골손님 고맙지만
성한 몸 아니라고 동정일랑 하지 마소
환하게 웃으며 오면 반가움 더한 것을
리어카 행상이라 세금 한 푼 안 낸다만
불우이웃 돕기 성금 빼먹은 적 없었는데
노란 차 단속 나올 땐 날도둑 된 것 같네
큰 할인점 생기면서 시장 장사 표가 나고
일톤 트럭 과일 장수 곳곳에 진을 치니
조금씩 덜 버는 만큼 덜 쓰고 살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