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설책을 쓰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의미 있고, 깊은 교훈을 주고 싶어서 유명한 소설책 몇 권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부하고 있는 책은 『아몬드』입니다.
아주 이름있는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이죠.
『아몬드』를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났습니다.
"난 누군가를 쉽게 재단하는 걸 경계한단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
순간 아래의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나는 누군가를 쉽게 재단하고 있진 않을까?'
'내 학생들을 나의 편협한 생각에 따라 잘라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기준에 맞지 않다고 쟤는 틀렸어,라고 말하면서 틀린 사람으로 취급하진 않았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 왔는지 묻게 되었습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나는 재단사였구나"였습니다.
여러분 마음속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일렬횡대로 세워보세요.
거기서 1.5m 줄자를 들고 서있는 재단사를 찾아내세요.
그러고 해고시키세요.
감히 사람을 판단하는 녀석입니다.
누군가를 쉽게 재단하는 걸 경계합시다.
아니, 마음속에서 일하고 있는 재단사를 재단합시다.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