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스크를 쓴 사람

숨김으로 찾은 역설적 자유

by 손바닥


마스크를 쓴다. 얼굴을 가린다. 표정은 덧칠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상대의 상상으로 완성되는 표정들은 언제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덧칠된다.


마스크를 쓴다. 내 표정과 감정을 남이게 맡긴다. 타자의 해석에 모든 걸 떠 넘긴다. 보이지 않는 곳에 내 감정과 표정을 숨김으로써 역설적이게도 자유를 찾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남들이 하는 걸 해라-콘텐츠를 만들 때 명심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