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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바닥 Aug 23. 2023

역을 향해 걷는 사람들

모두 걷고 있지만 모두 같은 길을 가진 않는다.

누군가는 혼자, 누군가는 또 같이 어딘가를 향해 걸어간다.


'아 혹시 저 앞의 역을 향해 가는 걸까?'


짧은 내 생각으론, 다 같은 곳을 향해 갈 것만 같다.



우리 모두 태어나, 사회의 아래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저 사람들도 모두 다 역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갈 것만 같다. 하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다. 가고자 할 길도 도착할 목적지도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을.


다만, 사회에 기대어 스스로 선택했다고 말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대로 살아왔다는 핑계를 찾고 싶다. 그렇게 자율성을 잃은 대신, 모든 책임과 이유에서 도망치고 싶다. 그저 내 앞에 있는 길,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사회가 제시한 길을 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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