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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 Jul 26. 2021

하루 10문장 글쓰기

- 이런 글은 위험한 것 같아(2020.11.24.)

1. 오늘의 주제를 보는 순간 나는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위험한 글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2. 내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3.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나의 경험이 너와, 우리와 연결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이다.

4. 누군가 공감을 못하더라도 그 글로써 저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5. 그런데 내 글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 글에서 나는 그냥 내 안에 머물러 있었다.

6. 글을 쓴다는 , 텍스트로 남긴다는  결국 누군가와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혼자만 보는 일기 글이 아닌 이상)

7.  오로지 나를 위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그 글은 결국 어떠한 매체로 인해 공유 되는 순간 나만을 위한 글이 아니게 된다.

8. 그런데 그 글이 내 감정과 내 상황에만 매몰되어 나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 글은 너에게, 우리에게 와닿지 않는다.

9. 결국 우리가 글을 쓴다는 건 나에게서 누군가에게로 확장되는 과정이 아닐까.

10. 나에게만 갇혀서 내 안에서 매몰된 확장되지 않는 글이 위험하다는 건 나의 개인적이고 성급한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른 봄날 살랑이는 바람처럼 퍼져나가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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