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최인아 대표님 추천] 불편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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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인아 대표님과 정여울 작가님께서 추천하는 소설책이라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몰입되게 되는 작품을 좋아한다. 특히 공간이 구체적인 소설은 집중이 잘 된다. 이 소설엔 편의점 주인인 염영숙 여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현 , 편의점 주인의 지갑을 찾아준 인연으로 편의점 야간 조에서 일하게 된 노숙자 독고씨, 오여사와 글을 쓰는 인경과 염여사의 아들이 매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시현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아저씨 독고에게 포스기 사용법부터 편의점의 모든 일을 가르쳐준다. 독고는 하나하나 배우며 점점 변해간다. 모두 노숙자를 고용한 점에 대해서 걱정을 했지만 독고는 큰 문제를 일을키지 않고 편의점의 밤을 지켜주었다.시현이 독고에게 포스기 사용법을 알려주자, 독고는 이걸 유튜브에 올려보라고 시현에게 제안한다. 시현이 유튜브를 시작하자 이 영상을 보고 편의점 하나를 운영하는 점장 제안을 받게 된다.


과거를 잘 기억을 못 하는 독고에게 관심이 가장 많이 간다. 과거가 어땠기에 이렇게 빨리 노숙자에서 사람 노릇을 하게 되는지 모두 궁금해한다. 그래서 그의 과거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이 스토리의 주요 사건이기도 한다.

독고씨의 캐릭터를 알려주는 행동들이 있다. 그는 여덟시로 근무시간이 끝났음에도 진열대 곳곳을 오가며 상품들의 오와 열을 맞추기 시작했다. 무슨 강박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한 삼십 분을 물건들과 눈높이를 맞춘 채 땀을 흘려가며 반듯하게 상품을 진열하는 데 힘썼다. 정리를 마치고는 다시 청소 도구를 들고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야외 테이블을 걸레로 닦고 출입문 주변을 비질했다. 그리고 나서 야외 벤치에 앉아 출근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폐기 식품인 우유와 빵을 먹었다. 독고씨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편의점은 비싸다며 구멍가게나 마트만 드나들던 동네 할머니들이 마실 나오듯 유리문을 열고 들어와 어슬렁대기 시작했다. 또한 게임만 하는 아들이 한심해서 이야기도 잘 하지 않는 선숙에게 독고씨는 아들에게 삼각김밥과 편지를 써보라고 권유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독고의 과거에 어땠고, 왜 노숙자가 되었는지는 여기에서 밝히지는 않겠다. 반전이 확실한 이 소설의 스토리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지난 가을과 겨울을 보낸 편의점에서, 아니 그 전 몇 해를 보내야 했던 서울역의 날들에서, 나는 서서히 배우고 조금씩 익혔다. 가족을 배웅하는 가족들, 연인을 기다리는 연인들, 부모와 동행하는 자녀들, 친구와 어울려 떠나던 친구들. 나는 그곳에서 꼼짝없이 주저않은 채 그들을 보며 혼잣말을 서성였고 괴로했으며, 간신히 무언가를 깨우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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