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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인 기획자 Eli Jun 30. 2023

237. 세계를 이끈 경제 사상 강의 (2)


이 책은 700페이지인데 2 번 연속 읽었다. 두번째 읽을때는 유튜브 정윤희 TV 의 민주쌤의 신나는 경제학 수업  20강을 하나씩 들으면서 해당 학파를 다시 읽고 공부를 했다. 경제학 사상의 역사가 머리속에 다 들어오는 유익한 강의다.  결제를 하시고 보셔야 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고 추천드린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처음 읽었을때와 다른 것들을 느꼈다. 우선 모든 학파에는 선구자가 있는데 300,200,100년 전에 어떤 이론을 처음으로 제안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선구자들은 그 당시에 인정을 받지 못하고 죽은 경우도 많지만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밀고 나간 점이 높이 살만하다. 때로는 주류 세력과 싸워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론이 있으면 완성되지 않더라도 용기를 갖고 이야기해야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한 명이라도 공감하면 더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옛날에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고, 헬스케어 제도를 도입하고, 복지제도를 만들고,경제발전 단계를 제시하고, 국민경제라는 개념을 만들고,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고, 협동조합을 만들고,  건강보험, 노령보험, 유치원을 만들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의 개념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국가를 번영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고통과 행복에 한계라는 개념을 추가하고, 일반균형이론을 만들고,  혁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책은 22개의 학파를 설명하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18세기 스코틀랜드학파 
18세기 당시 스코틀랜드엔 계몽주의 운동이 개화했다.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와 통합된 후 정치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경제는 커지면서 여러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이 속출했다. 철학, 문학, 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학과 소모임을 통해 지적 교환이 왕성했다. 이때 애덤 스미스가 등장하여 국부론을 발간한다. 

국부론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국가를 번영시킬 수 있을지다. GDP 를 어떻게 올릴 수 있는지? 그 당시에는 외환보유고가 많으면 국가가 부유하다고 생각을 했다. 무역을 통해 흑자를 내려고 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는 외환보유고가 아니라 GDP 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을 중요시했다. 생산을 늘리려면 결국 분업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정부의 역할은 국방과 치안과 공공사업에만 집중하고 민간경제는 간섭하지 말라고 한다. 영국이 보유하고 있는 식민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영국이 미국을 식민지로 유지하기 위해 소모적인 전쟁을 하다 보면 전쟁비용이 많이 들어 영국 국가 재정을 크게 악화시킨다고 보왔다. 대신 미국이 독립을 하도록 하고 양국이 우호 관계 속에서 서로 자유롭게 무역을 하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애덤 스미스가 탄생한 지 올해로 300년이다. 나라의 부는 국민이 누리는 삶의 수준으로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 스미스를 ‘경제학의 아버지’로 만든 국부론의 출발점이다. 

19세기 후반의 신고전학파 


선생님은 20개 강의를 다 볼 시간이 없으면 신고전학파 하나만 보라고 하셨다. 신고전학파는 주류경제학의 기원이다. 2차 산업 혁명 시기와 겹친다. 신고적학파 중엔 유명한 경제학자가 많다. 하인리히 고센, 뒤피, 플레밍 젠킨, 스텐리 제번스, 레옹 발라스,파레토, 마셜, 피구, 클라크 등... 그 중에서 하인리히 고센과 레옹발레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이린히 고센은 한계효용의 일반이론을 처음으로 제시한 프러시아 경제학자다. 레옹 발라스는 슘페터가 모든 경제학자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학자라고 치켜세웠다. 순수경제학 요론에서 일반균형이론을 제시한다. 일반균형이론은 완전경쟁에서 이루어지는 자유기업 체제에서 가격 기국의 기능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유용한 틀이다. 



20세기 케인스학파 

케인스학파는 불황의 경제학이라고도 한다. 위기일때 정부가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했다. 1930년대 대불황 시기에 총공급에 비해 총수요가 크게 부족하니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을 구사해 총수요를 크게 늘리라고 주문했다. 애덤 스미스가 자본주의 경제에 걸맞는 경제학을 정립하고, 마르스크가 자존주의를 비판하면서 공산주의라는 대안을 냈다면, 케인스는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를 구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안 경제학을 냈다. 그래서 케인스가 내건 자본주의는 정부 역할이 커서 수정자본주의라고 한다. 대담한 케인스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 재정을 대규모 적자로 바꾸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파했다.수정자본주의가 작동하지 않았으면 자본주의는 망했을 것이다. 


20세기 시카고학파 

케인스학파와 대척점이다. 18세기까지만 해도 동부에 치우쳐 있던 미국은 19세기 들어 내륙을 거쳐 서부로 확장되면서 내수 시장이 급성장했다. 특히 1825년에 이리 운하를 비롯해 여러 운하가 오대호에 생겨 대서양의 뉴욕시와 미시건 호수 간에 대형선박이 운행하면서 시카고시도 덩달아 급팽창한다. 1865년 남북전쟁이 마무리되고 미국 내수 시장이 급팽창한다. 이와 더불어 독점기업들이 생긴다. 시카고학파는 197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를 장악하던 케인스학파를 밀어내고 신자유주의 이념을 미국,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 전파시키는 데 성공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1980년에서 1988년까지 시카고학파의 신자유주의에 입각하여 규제 철폐, 공기업 민영화,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실시하였다. 레이건은 당대 시카고학파의 거장인 프리드먼의 철학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20세기 슘페터학파 
카를 마르크스가 세상을 떠난 1883년에 존 케인스와 함께 태어나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경제학자로 활동했던 인물이 있다. 조지프 슘페터는 일찍이 기압가의 혁신을 매우 강조하여 우리가 지금도 즐겨 말하는 "창조적 파괴" 용어를 만들었다. 기업가정신이 사그라들어 혁신이 부진하면 자본주의는 사회주의 체제로 대체된다고 전망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강의와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김민주 선생님은 22개 학파를 소개한 이유는 적절한 시기에 취사선택을 잘 하라는 취지다. 어떻게 보면 정책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학파는 평생 옳고, 어떤 학파는 평생 잘못된다는 생각은 옳지 못하다. 경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더 잘 맞는 학파가 있게 마련이다.  이 강의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강의 중에 소개하는 경제학 책들 때문이다. 거의 50권 이상의 책을 소개하시는데 차근차근 읽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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