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는 과연 사내에서 무용한가.
환대가 과연 회사를 바꿀 수 있을까? 나는 고민했다.
그렇게 사내에서 사람들을 모아 풋살을 하고, 한강으로 나들이를 가고, 맛집을 찾았다.
풋살을 한 이유는 동료들의 표정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이슈와 변경되는 클라이언트의 요청 속에서 녹진해보였다.
소통마져 막혀버린 상황 속, 나는 그들의 표정을 보고 해야만 했다.
축구를.
한강을 간 이유는 다들 루즈해보였기 때문이다.
회사 - 밥 - 회사.
루즈한 반복 속, 삶은 사육으로 변한 것처럼 보였다.
비록 모든 걸 바꿀 순 없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일하기.
점심시간 짬을 내서 돗자리를 가지고 한강으로 갔다.
맛집을 간 이유는 다들 왠지 삶에 재미가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퇴근 하면 또 집에 가서 할일 해야지- 라고
표정에 써져 있는 것만 같았다.
나도 똑같았다. 이렇게 사는 무료함이
익숙해지고 또 익숙해질 것 만 같아서
동료들을 설득했다.
그렇게 퇴근 후 맛집 탐방을 다녔다.
자기 개발에 시간을 쓰라는 메시지에
집에 가서 내 능력을 올리라는 메시지에
나는 동료들의 표정에 신경을 좀 더 썼다.
같이 공을 차자 동료들의 소통이 개선됐다.
소통오류로 생겼던 이슈들이 줄어들었다.
내성적인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을 시작했다.
같이 한강을 가자, 크고 작은 이슈들도 나에게 공유 해주었다.
미리 이슈들이 예방됐다. 업무 이슈를 관리했던 나의 업무상
미리 이슈를 공유해준다는 건 업무 효율의 증가로 이어졌다.
맛집을 같이 가자, 협력이 필요한 업무도 쉽게 요청했다.
한 마디 말이면 쉽게 끝날 업무가 나날히 처리 됐다.
팀을 옮겨도 관계가 유지됐고
사람과 소통하는 일은 여전히 진행 됐다.
무엇보다 밝은 얼굴로 항상 인사한다는게
꽤 좋은 시너지였다.
문화를 바꾸는 일.
언뜻 보면 적은 효용일 수 있지만 최소한 나에게 그리고 크게는 회사에 도움이 됐다.
환대는 무용한가. 아니, 환대는 때때로 효용성이 깊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환대와 사랑은 시너지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