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말리지 마! 독학으로 조경기능사 시험 준비한다.

내가 제일 말리고 싶다~

by 이미령
공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체력전이다.

자~ 나의 상태 점검 들어갑니다.

2014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았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며 쉽게 피곤하고 늘 기운이 없다.

갈수록 첩첩산중인데 나이도 무게를 더한다.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기엔 50대 중반은 무겁다.

많이 무겁다. 내 몸무게 때문에 더 그렇다.

그리고 전공이 갑자기 분위기 법학이네. 그러니까 태산도 앞에 떡~.

불리한 조건이 이렇게 차고 넘치니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 그렇다고 막 뜯어말리지 못했다.

내가 어디 가서 뜯길 체격이 아니다. 이 험난한 조건들을 싸안고 계획 세우기에 돌입했다.

마치 시험으로 나를 시험해보려는 듯.


계획은 자료 준비와 공부 실행으로 나누었다. 참고로 나는 계획만 세우기의 달인이다.

이번에는 그 계획만 달인이 등장할 틈을 주지 않고 야심 차게 움직였다.

나는
상당한 대미지가 예상되는 큰 결정을 내렸다.
조경기능사와 관련된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기로 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싫어하겠지만, 집 가까이에는 개설된 학원이 없었다. 그리고 장시간 집중이 필요한 인강은 체력적으로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이 결정이 불안했지만 과감하게 결정했다.

그러자 왜 수업을 안 듣냐고, 시험이 우습냐고, 청춘이냐고 뜯지는 못하고 목소리로만 말리는 주변인들을 뒤로했다.

11월이 되어 훌륭한 인터넷의 도움으로 필기시험용 자료를 모았다. 합격기, 추천 도서, 기출문제, 요약 노트 등 넘치게 모아 놓고 쌓인 자료를 추리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니 선별에 혼란이 왔다. 봤다가 놨다가를 반복하다가 뜻밖에 알고리즘을 발견했다.


자료를 자꾸 보니 중요한 주제는 많은 선배 기능사들의 자료마다 빠짐없이 있었다. 중복된 자료를 정리하니 한결 수월해졌다. 그러다가 자주 본 타이틀에는 눈도장도 찍히네. 내용은 전혀 모르는데도 자꾸 보니 반갑네. 얘들과 벌써 친해진 느낌마저 들었다. 이쯤 되면 착각병이 깊은 상태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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