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전략의 중요성은 운동경기를 보면 안다.

- 훅 들어오는 hook

by 이미령

이 재미없는 글에 대한 소심한 변명을 좀 준비했는데...

“오징어 게임”이 세계에 알린 것 중 외국인을 경악시킨 K-ending이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시청자들이야 숨이 넘어가든 말든. 손에 땀을 쥐게 한 그 순간! 바로 확~끝내는.

나도 이 마법 같은 엔딩으로 글을 연재하고 싶었다.

그러나 당최 스펙터클이 뭔가요? 하는 글에다 그나마 지인 찬스로 간신히 버티는데 몇 안 되는 그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리자는 차원에서 K-ending은 포기했다.

글이 지루하더라도 흥미를 버리고
건강을 택한 아름다운 결정 때문이라 생각하시길.
절대 재미있게 못 쓴다고 안 함.


그만 주변에서 얼쩡거리고 본론으로~

2. 맞춤 전략, 하나

준비의 마지막은 기출문제 풀기다. 3회 차를 찍기 없이 푼다. 보도 듣지도 못한 점수로 선수 기죽자는 것이 아니다. 기능사 시험의 폭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다. 적을 알고 나를 알기 위한 맞춤 전략 중 하나다. 형편없는 점수를 보면 어떤 마음으로 공부해야 할지 바로 감이 온다.

시험문제에는 변별력을 위한 장치가 있다. 바람직하지 않게 문제를 비틀고 꼬아놓는다. 이 함정 탈출을 위한 튼튼한 준비가 필요하다.

채점 결과 나는 재료와 기계, 수목 등 용어의 개념... 그러니까 전부 다 완전 기초부터 공부해야 했다.

정리해둔 프린트를 꺼냈다. 거의 한 달 동안 프린트를 들고 다녔다. 뭐가 뭔지도 몰라도 개념, 용어를 눈에 익혔다. 어디든 들고 다니고 자꾸 들여다보니까 좀 아는 프린트 같이 보였다.


3. 맞춤 전략, 둘

초보자로 무리한 결심을 또 했다. 필기시험은 한 번에 합격한다는 결심. 필기시험이 쉬워 보여서가 아니라 최대 난제 실기시험 때문이다.

실기시험은 정말 혼자서 준비하기 힘든 시험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퍼부어야 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저질 체력이나마 실기를 위해 힘을 남겨야 했다.

권투의 들어오는 hook, 야구의 날아오는 hook, 골프의 날아가는 hook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는 노련한 전략이다.

아무리 문제에 함정을 파 놓아도 끄떡없이 맞설 필기시험 합격용 전략을 짰다. 그러나 바로 눈앞의 필기시험 합격만 생각한 잔머리가 만든 전략으로 오히려 실기시험을 몇 배로 더 힘들게 준비해야 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니까... 웃기게도
내가 나한테 훅을 날려버린
상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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