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을 위한 과목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과목 구석구석을 다 공부하기에는 한 달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내가 세운 합격 전략은, 각 과목별로 경중의 기준을 정해 필수와 선택으로 나누고 취사선택을 하기로 했다.
이 필수와 선택의 구분 기준은 출제 빈도수다. 빈도가 낮거나 범접하기 어려운 내용은 피도 눈물도 없다는 구조조정의 펜을 과감하게 들었다.
책을 펼쳐 출제 경향과 과목별 출제 빈도수 분석표를 찾았다. 그리고 최근 출제 빈도수가 높은 단원에 표시를 했다.
과감한 조정의 예를 살펴보면, 조경재료 단원에 식물재료가 있다. 수목과 지피식물, 초화류 등은 묻지도 따질 필요도 없는 명실공히 조경의 주인공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악스럽게도 나는 주인공을 행인 1, 2, 3쯤으로 역할을 바꿔버렸다. 이 식물재료 단원에 엄청난 구조조정을 했다.
양심상 그냥 넘기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가볍게 다루기로 했다.
단시간에 공부하기엔 양이 너무 방대하다는 이유로.
한 치 앞을 예상하지 못한 내가 나를 향해 훅을 날린 지점이 바로 여기다.
실기시험 과목을 잠깐이라도 제대로 봤더라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텐데.
약도 없는 실성급의 실수로 실기까지 쭉~ 이어진 힘든 길을 만들어 버렸다.
실기는 도면, 수목 감별, 조경실무 작업 3과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무”다.
나름 수험생 모드로 돌입하여 책을 뜯었다. 힘으로 어디 가서 절대 밀리지 않지만, 도구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