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를 그릴 때마다 설계조건을 하나씩 더했다.
책의 오류를 발견할 만큼 설계도를 보는 눈이 생겼지만, 여전히 깔끔하지 못한 선과 느린 속도에서 헤맸다.
2시간 30분 내 설계도 2장은커녕 평면도 한 장도 완성하기 어려웠다.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예상문제의 요구사항과 설계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서
그 내용을 프린트 여백에 기록했다.
제공되는 프린트는 지저분해도 상관없으니 마음 놓고 메모했다.
지역에 맞는 수종을 찾고, 수목 배치에 유도, 녹음, 경관, 차폐가 맞는지 확인하는 일에도 속도가 붙었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조경수목은 외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도 무색하게 했다.
그럴 때 가끔 우회하여 나무와 관련된 책을 보았다.
이 중 전문성까지 갖춰진 동화책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