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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cal Park Dec 01. 2022

221201

<천윈루>


드라마 '상견니'를 보고


세상의 소음을 피해 귀를 닫지만 그런 사람들 속에서 살고 싶었던 천윈루.


삶에 큰 목표나 열정은 없었지만, 남몰래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힘차게 고개를 젓기도 하고 새로 생긴 친구들에 가슴 설레기도 한다. 누구보다 대답이 느리고 말수도 적었지만,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고백해버리고 마는 당찬 모습도 있다. 매일 일기장에 사소한 일을 기록했듯, 하루하루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며 그렇게 소박하게 살았다.


그런 천윈루가 죽기를 결심했을 때. 나는 참 마음이 아팠다. 나조차도 그녀의 행동을 그저 돌발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녀는 죽지 않았고,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나는 이후 오랫동안 천윈루를 생각했다. 윈루는 살기를 결심했을까? 행복한 삶이 이어졌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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