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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cal Park Dec 08. 2022

221208

<담배>


20대 초 직장 생활을 하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들고 옥상에 올라가 피우는 담배의 느낌이 그렇게 좋았다. 그러다 사무실에도 금연 바람이 불어, 나 또한 동참했지만 쉽지 않았다. '영영 끊겠다'라는 마음이 더 사람을 궁지로 몰아 금연에 실패하는 것 같아 '줄이겠다'라고 마음먹은 뒤 거의 끊다시피 줄일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간간이 생각나면 피고, 한 갑을 다 피우면 살짝 달아오르는 몸을 억누르며 또 멀리하기를 반복했고 여전히 그러는 중이다. 일 년을 안 피다가도 불쑥불쑥 생각이 난다. 안 피느니 못하겠지만 가끔 이렇게 특식 먹듯 한 대 씩 피우는 담배가 그리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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