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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cal Park Mar 12. 2021

여성의 날


3월 8일 International Women's day


며칠 전 여성의 날, 독일 친구에게서 메일이 왔다. '여성의 날 축하해! 행복한 여성의 날 보내!'


왜일까 나는 좀 크게 감동받았다.

외국에선 으레 여성의 날을 축하하는 걸까?

그렇든 아니든 친구는 큰 의미 없이 안부 메일의 서두에 썼을 것이다.


그냥 여자라서 축하받는 일이 어디 흔한 일인가?

친가에 가면 엄마의 입지를 작아지게 만드는 딸인 나의 존재.

외가에선 딸의 딸이라 외조부모님은 돌아가실 때까지도 끝끝내 내 이름을 외우지도 못하고 불러준 적도 없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생각한다면, 

그냥 여자라서 아예 태어나지도 못했을 호랑이 띠 친구들 사이에 그래도 다행히 세상의 빛은 봤구나 하는 탄생에서부터의 부당함.


그런데 그냥 여자니까 축하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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