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연스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생텀마을
생텀마을은 그 공간만의 주소가 따로 주어지지 않는다. 넓은 자연 자체가 생텀마을이기 때문이다. 생텀마을은 자연의 깊숙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고 다 함께 다양한 명상을 하며 산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것이 생텀마을만의 매력이다. 크게 무언가가 있지 않아도, 일상 속속히 힐링이 녹여 있는 생텀마을, 생텀마을만의 힐링을 알아보기 위해 홍보 담당자 강수원 팀장을 만나보았다.
Q 생텀마을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주 연령대인 중장년층이 주로 정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생텀마을에는 청년들이 관심 갖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의외로 많은 청년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자연 자체를 체험하는 요소들을 좋아하더라고요. 요즘은 자연 휴양도 많이 가고 관광도 많이 가지만 그런 곳들과 차별점을 두고 생텀마을에서는 꾸며지지 않은 자연을 보여주고 그 자연 속에서 명상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고자 만들었어요. 산 안쪽의 공간은 기존의 자연하고는 또 다른 느낌을 주기에 순수한 자연인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해요. 깊숙한 산속에서 정돈되지 않은 나무들은 밀림이나 아주 오래된 숲 속의 느낌을 내기에 저는 혼자 그곳을 ‘원령 공주 숲’이라고 불러요. 생텀마을 참가자들도 그 길을 좋아해서 이를 활용한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 산속 곳곳의 특징들을 활용해 스토리를 만들 거예요.
산속을 올라가다 보면 계속해서 풍경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자연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을 최대한 손을 안 대고 위험 요소만 없애고 유지하고 싶어요. 순수한 자연을 유지하는 것이 다른 자연 공간과 생텀마을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죽은 나무를 일부러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 그 자체로 유니크한 모양을 이룰 수 있게 유지하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멋이에요. 생텀마을에 참가하였던 청년에게 이 코스를 소개했는데 개발하지 않은 이 부분을 가장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브랜딩 강의를 해 주셨던 한 브랜딩 회사 대표님께서도 한국의 자연이 개발을 많이 해서 아쉬운 점을 느끼고 있다며 이곳은 꼭 개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생텀마을은 사람의 손을 최대한 안 대고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각 구역의 스토리들을 잘 만들어 운영하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어요.
Q 중장년층과 청년들을 위한 힐링 콘텐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청년들은 비주얼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체험에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1기에 참여하셨던 디자이너 분과 함께 ‘오늘하루, 생텀마을’의 포맷을 구성하였어요. 전반적인 세팅을 도와주셔서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서 새롭게 틀을 깨는 방식을 배우게 되었어요. 청년들은 그저 앉아있는 것이 아닌 서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체험을 하며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해서 이러한 요소를 반영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오늘하루, 생텀마을’을 하면서 자연, 바람, 햇빛 등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니 청년들이 자연 속에서의 활동을 더욱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아직 생텀마을은 기존의 정적인 힐링을 주로 하고 있어 힐링의 고정관념을 깨고 밝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에요. 자연 속에서 꼭 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생텀마을을 통해, 그리고 참여 청년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이곳에 오는 청년들이 본인의 밝은 모습을 찾아가는 그런 힐링의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Q 생텀마을의 공간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이 공간들은 예천과 생텀마을을 좋아하시는 작가님과 함께 꾸미고 있어요. 새로 지은 건물 두 개를 연결해서 하늘까지 모두 담는 공간으로 설계하고 있고 옥상을 구름다리로 연결하여 두 건물을 이은 이 옥상 공간들을 모두 정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요.
이 공간이 있기 전에는 호두농장 안쪽에 지붕만 있는 간단한 건축물을 이용하여 체험을 진행했는데 자연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한계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자연이랑 최대한 접촉하면서도 자연의 날씨나 불편함에 구애받지 않는 장소를 만들도록 설계하였어요. 또한 옆에 작은 공간에는 화목 난로와 오디오 시스템을 두고 그 앞에 컴포트 의자를 놓아서 타오르는 불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불치유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활용할 것이에요. 또한 작은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할 거예요. 최대한 세련되고 멋스럽지만 자연과 어울리도록 만들고 싶어요. 평온함에 세련됨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죠.
건물 밖으로 나가 조금 내려가다 보면 생텀마을의 대표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 구들방이 있어요. 친환경 구들방은 거실과 구들방으로 나눠져요. 거실에는 실내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벽난로가 있고 이 벽난로에서 장작을 때면 그 열로 구들방을 데우게 되어요. 아궁이에 불을 때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전통 구들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불을 생활공간으로 끌어들여 감성 포인트와 치유의 요소 모두를 만족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 외에도 친환경 구들방에는 아늑한 시간을 보내며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있어요. 생텀마을 힐링 프로그램 중에는 구들방 교육도 있어요. 전통적인 것을 편하고 감성적으로 쓸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아 청년들에게 구들방이 거리낌 없이 다가가도록 진행하고 있어요. 친환경 구들방은 청년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기에 이를 활용해 숙소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Q 생텀마을 내 숙박시설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아직 생텀마을 내에서 숙박시설은 구비되지 않았지만 구들방은 1박이나 2박으로 체험할 수 있게 제공해준 후 ‘금당실 청년리 지켜줄게 마을 조성사업’에서 운영 중인 금당실 마을 내 한옥을 활용할 계획이에요. 십승지 중 하나인 금당실 마을에 있는 한옥들을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으로 개조를 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그곳들과 협업을 해서 숙소에서 명상도 진행할 수 있도록 운영을 해보려고 계획 중이에요.
Q ‘오늘하루 생텀마을’ 프로그램 등의 반응은 어떤가요?
호응이 좋아서 유료화하여 테스트도 진행해볼 예정이에요. 데이터를 쌓기 위해 진행할 때마다 설문조사를 시행하는데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 모두 높아서 가능성을 보고 있어요. 1기에서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적용해보고 이 프로그램을 세분화해서 내년부터는 실제적인 비즈니스화를 해보기 위해 기획을 해보려고 해요.
Q 생텀마을이 차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K-힐링의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친환경 구들방을 통해 한국스러움을 담아냈지만 이것을 강조하기보다는 생텀마을만의 차별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생텀마을만의 라이프스타일에 힐링이 내재되어 있기를 바라요. 일반 명상 프로그램의 경우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교육시간이 되면 진행을 하지만 생텀마을은 완성도 높고 검증된 자체 명상 프로그램과 타이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요. 생텀마을의 자연환경과 공간, 시간대에 따라 그에 맞는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명상 교육이 이루어지게 돼요. 또한 호두를 활용해 건강 회복과 디톡스를 위한 호두 기름과 식초를 만들고, 구들이나 난로를 통해 생텀마을의 공간에서만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힐링을 경험하도록 하는 거예요. 생텀마을에서 생활하는 모든 것이 힐링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주는 게 생텀마을의 힐링 철학이에요.
Q 내년에는 청년마을 사업을 통해서 어떠한 변화를 상상하시나요?
청년들과 함께 자체적인 사업을 진행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힐링 클래스나, 힐링과 음악, 예술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제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에는 실제로 비즈니스화가 될 수 있는 클래스들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예요.
Q 생텀마을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생텀마을의 최종 목표는 계속해서 자연과 밀접한 공간을 확장해 나가 하나의 ‘힐링타운’을 만드는 것이에요. 각각의 공간이 다양한 콘셉트와 모습으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생텀마을만의 차별적인 타운을 만들고 싶어요. 내년엔 1기에 참여했던 태국에 사는 친구와 함께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계획 중에 있어요. 태국에서 타이치 교육을 하는 청년과 함께 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생텀마을을 알리고 싶어요. 심리 치료나 힐링에 관심이 많은 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K-힐링 체험을 하러 혹은 한국의 자연을 느끼러 오라고 생텀마을에 초대하고 싶어요.
도시에 사는 태국 청년들도 자연을 좋아하고, 산이 많이 없는 태국은 산이 많은 한국의 자연이 이색적이게 다가와 같은 자연이지만 다른 느낌을 준다고 해요. 또한 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태국 청년들에게 한국의 숲 속에서 한국의 겨울을, 한국의 눈을 경험하도록 하면 굉장히 매력적일 것 같아요. 한국의 가장 ‘자연’스러운 숲 속에서 이색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생텀마을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그리고 아직은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자연이나 힐링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생텀힐링대학원을 만드는 것이에요. 힐링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들이 양성되고 그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기에 이상적일 것 같아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최종적으로는 생텀마을이라는 이름이 청년들의 힐링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