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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싱잉 Oct 13. 2022

뺑뺑이는 힘들어

먼저 가세요...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먼저 가세요~

저는 못 가요~~


바닥에 팔을 기댄 채로 내 뒤를 따라오시던 분께 말씀드렸다. 

이제는 익숙한 패턴이라서 

망설이지 않으시고 바로 출발하셨다.


그렇게 숨을 고르는 동안 몇 분이 지나가셨다. 

먼저 가세..

막 도착하신 수강생님께도 말씀드리려는데 

수강생님 상태가 심상치 않다.

도착하자마자 물안경은 벗으시고 

아니.. 못가. 먼저 가~~ 라면서 

뭐라고 하셨는데 못 알아들었다.

분명한 건 나보다 훨씬 힘드신 상태셨다. 


그녀의 절박한 눈빛과 거친 숨소리를 들으니

이제 나도 출발해야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쉴 만큼 쉬었다. 


다시 나아가며 생각했다.

나도 아까 저렇게 힘들었나?

난 그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안 쉬고 갈 수 있었을 거 같기도 한데...? 

아니야... 아까 엄청 힘들긴 했어


나도 쉬지 않고 가고 싶다.

그러려면 체력을 키워야지!

체력을 키우려면 쉬지 말고 가야 한다는 수영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다음번엔 나도 쉬지 않고 가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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