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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이아빠 Mar 08. 2020

리더십 콘텐츠 시작은 무엇부터?


이태원 클라쓰 어제 방송분(3월 7일)에서는 제게 의미 있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이 시작된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 이 작은 거리,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를 줄거리를 하고 있는 웹툰이자 드라마입니다.

오늘 방송분에서 눈여겨본 장면은 주인공이 운영하는 포차에서 주방 음식을 담당하는 직원이 트랜스젠더라는 것이 오픈이 되는 씬이었습니다.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포차 대회. 1,2차 예선을 걸쳐 전국 4개 집만이 남은 시점. 예선 1차와 2차에 모두 1위를 한 주인공이 운영하는 포차(단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외식업에 정점에 있는 경쟁사(장가)는 1,2차에 모두 2위를 마크. 장가에서는 결정전 전에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단밤 주방장이 트랜스젠더임을 흘리게 됩니다. 맛이라는 프레임에서 다른 프레임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출연한 연기자분들이 연기를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제가 의미를 가졌던 사항은 이런 이유였습니다.




[사진. 이태원 클라쓰 공식 홈페이지. JTBC]



사회생활하면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실제적으로 딴 한 번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꽤 역량도 있고 두루두루 관계도 좋은 후배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 후배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는 즐거웠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잘 수행해 주어서 선후배 모두 좋아했던 직원이었습니다. 그 후배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배 여성은 여성을 좋아했습니다. 술자리에서 담담하게 커밍아웃을 한 그 후배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 후배를 보면서 느꼈던 첫 감정은 놀람이 아닌 '참 힘들었겠구나.', '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본인이 가장 힘들고 그리고 가족들이 느낀 그 당시의 충격 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배가 담담하게 본인 이야기를 할 때 듣고 계속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해 준 후배가 고마웠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연락을 하는 그 후배는 아직도 제게는 멋진 후배 중에 한 명입니다.


리더십 교육을 할 때 그리고 콘텐츠를 구성할 때 첫 단추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합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자기 인식(Self-Awareness)]에서 시작을 합니다. 시작이 절반이고 리더 교육이 절반이 여기에 있는 듯싶습니다. 위에 예시를 적은 것처럼 이태원 클라쓰에서 우리가 가지는 고정관념은 생각보다 잘 바뀌거나 인식을 하기가 쉽지가 않음을 매번 느끼게 됩니다. 주방장은 음식의 맛 최고로 하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런 본질적인 이유 말고 다른 부분에 대한 사항이 본질을 흐릴 때가 더 많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 내가 있는 맥락, 내 역할과 내 역량에 대해서 조금은 객관적이면서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도 인지가 안 되면서 조직에서 부여한 직급이나 역할만을 계속해서 수행을 하다가 보면 언젠가는 [길을 잃은 괴물]이 탄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올라왔을 경우는 누구나 자신만의 성공의 법칙이 있고 그 성공의 궤적을 계속해서 따라가려고 하는 성향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쌓여있는 자신의 고정관념, 오해, 편견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 자문위원 75명에게 물었습니다. 리더로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자문위원들의 의견은 아래와 같이 귀결이 되었습니다.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리더로 인식되고 있느냐를 겸허하고 객관적으로 확인해보는 자기 인식(Self-Awareness)


즉, 리더로서 역할 및 가치를 인식하고그에 적합한 지식(Knowledge), 태도(Attitude), 스킬(Skill)을 갖춤으로써 리더십을 발휘하여 성과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요구되는 것을 일컫습니다.



리더 교육에서 이런 자기 인식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크게는 질문법과 진단으로 나뉘게 됩니다.

다음 연재에는 이 질문법과 진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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