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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Nov 17. 2020

잘 풀리는 날

해피 화요일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

이 말은 언제 들어도 명언. 가끔씩은 일상 속 짜증 나는 일들이 있다가도

오늘 같은 기분 좋은 날들이 찾아올 때면 세상은 참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에는 견딜 수 없을 때는 여행으로 도망가고는 했지만,

2019 겨울부터 2020 겨울인 지금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여행을 가지 못해서 국내여행만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그런 시간 동안에 느낀 점들이 있다.

가령, 한국의 매력이라던지, 힘들 때 도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법이라던지.

돈을 절약하는 법, 탕진하지 않고 똑똑하게 책임감 있게 쓰는 법 등을 말이다.

요 며칠 기분이 굉장히 좋다. 심지어 호르몬에 지배당하는 그 날!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확한 이유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렇게 지속시키면 되니까. 


우선 내 삶에 대해 컨트롤이 되고 있다는 점.

내 몸을 소중하게 다루고,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알고 그것을 실행한다는 것.

누군가에 좌지우지되거나 생각에 휘말리지 않는 것.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갖는 것.

Doing exactly what I want and what I think is right.


회사에서도 즐거워지는 순간들이 생겼다.

가령 함께하는 점심시간, 커피 브레이크와 잠깐의 산책.

회사에서 웃음 짓는 시간들. 아침인사 같은 사소한 것들.

그리고 함께 작업하면서 생기는 연대감과 작업을 마치고 컨펌받았을 때의 쾌감과 성취감.

카피 라이팅에 대한 흥미가 커진 점.

회사 내 휴게실이 있다는 점.

내 평판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

제안서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겟했고 그것이 우리 쪽에 매우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내 또래 사람들을 알아가게 되는 것. 

Being asked and asking for company. 

Getting new information. That's life(조커의 OST가 생각나네)

목표에 가까워진다는 설렘.


퇴근 후 집에서 편하게 먹는 저녁식사.

주식 구매의 맛. 탕진 잼이 아닌 재테크 잼을 알게 된 것.

내가 아주 잘될 것 같다는 확신.

오랜 친구에게서의 연락.

예전 남자 친구에게 온 문자. 

삶은 이런 소소한 곳에서 행복감을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한 번 웃어 보이고 웃어넘기면 사실상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 까지도. 

그런 평소보다 행복감이 넘치는 화요일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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