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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Dec 16. 2020

코로나가 가져온 다른 세계

COVID 2019

코로나. 처음에는 너무 얕잡아 봤다.

처음에 발현 됐을 때만 해도 그깟 바이러스 겨울이 지나면 끝나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작년 겨울 이맘때 시작된 바이러스는 끝이 날줄을 모르고 날이 갈수록 거세져만 간다.

작년 겨울에 보드 시즌을 하면서 사람들이 하루가 갈수록 줄어갔고, 나중에는 정말 거의 나오는

사람만 나오는 지경이 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사실 고민을 많이 하다가 사실 제대로 타보고 싶기도 하고 그냥 

새로운 시작, 새로운 사람과의 교류가 하고 싶어서 시즌방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는 그게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코로나 그 빌어먹을 바이러스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를 완전히 나눠버렸다.


사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좋은 게 뭐가 있을까 하고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을 해봤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책을 더 읽을 수 있다?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음악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다?

글을 더 쓸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만남, 경험, 사건, 여행 등을 할 수 있는 것들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자극이나 아이디어, 영감이 줄어들어서 

그런 액티비티를 더 하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내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게 너무 아깝다.

나의 청춘. 나의 황금 같은 시간.

이걸 어떻게 하면 붙잡을 수 있을까.

어떡하면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디까지일까. 

코로나가 이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범위가.

지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괴로운데.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재택, 원격수업으로도 피해가 상당하다고 한다.

친구들의 얼굴도 모르고, 수업은 역시 대면 수업보다는 훨씬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치 예전에 만화나 영화를 보면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조금씩 조금씩 파 먹는 듯한

빌런이 나오는데 그게 딱 지금의 코로나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왜 지금? 왜 우리 시대에?

원인이 아직까지도 분명하게 파악이 되지는 않지만 그 주범은 분명히

몇 새대를 겪어서 천벌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 가능해진 세상이라면 너무나 무섭기도 하다.

그렇다면 일부러라도 마음만 먹으면 이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니까. 


아무래도 이거 

생각보다 심각한 시추에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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