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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Jan 14. 2022

또다시 성수

제주도와 강릉 여행을 연이어 일주일간 다녀온 나는 배터리가 방전된 것 같았다.

일요일 집으로 돌아온 뒤, 월요일은 집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그런데 월요일 하루 종일 집에 꼼짝없이 누워만 있으니까 오히려 몸이 아파왔다.

머리도 띵하면서 어지럽고, 식욕이 없고 의욕도 떨어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기분전환을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먼저 가볍게 하트 시그널 2에 나왔던 오영주의 브이로그를 시청했다.

긍정 만랩의 그녀의 브이로그를 보니 기분전환도 되고,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음 스텝으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마음에 드는 옷을 입어본다. 

누군가의 약속이 없어도 나와의 시간을 위해 꾸미는 것도 나를 사랑해주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으쌰 으쌰 하며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올 겨울을 위해 구매한 블랙 팬츠를 처음으로 꺼내 입었고, 엄마가 선물해준 블랙 패딩도 게시했다.

기분전환 하기에는 새 옷을 입는 것이 가장 간단하면서 확실한 방법인듯하다. 

택시를 타고 성수로 향했다. 마음이 들떴는지, 집에서 사장 가까운 성수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듯했다.


꼬불거리는 골목길 사이로 도착한 '카페 루디먼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카페에는 평일 오후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내가 앉고 싶던 2층에는 자리가 없어서 1층으로 내려가니, 이곳은 공방이라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춥고, 음악도 나오지 않고 무엇보다 소리가 울려서 작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메뉴가 준비되었다는 진동벨이 울리고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탐색했다. 

한 자리에 코트가 올려져 있는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바로 자리를 잡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 카페에는 혼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책상이 널찍해서 작업하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 역시 사람은 발품을 팔아야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더불어 내 최애 디저트 스콘도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었다. 


이곳의 바이브가 좋아서 작업 욕구가 올라와서 글도 술술 써 내려가고, 오늘의 목적이었던 여행 사진 정리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은 것과 밖에 나와서 스스로를 기분 전환해준 것에 소소한 뿌듯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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