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FAC May 25. 2022

'봄'타는 요즘 계절


요즘에는 부쩍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 새로움이 좋으면서도 6개월 간 쉬면서 만든 내 루틴은 온데간데 없어진 것이 아쉽기도 하다.

입사한지도 한 달 반이 지나가고 신규입사자 교육으로 인재개발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꾸준하게 연락하며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는 사이가 되었다. 인재개발원에 가지 않았으면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봄기운이 완연하게 감싸 와서 그런지 요즘은 계속 나른하고 졸리고 하는데 그게 피로인지 봄기운인지 구별이 안된다. 유난히 멍~때리게 되는 봄이다. 그래서 봄이 좋을지도. 멍 때리기 딱 좋은 계절.

하늘거리는 바람, 청량한 해가 비치는 날에 나무 그늘 앞에서 멍하니 공상을 하는 시간이 좋다.


어제 경희대 비석에 쓰여있던 문구가 가슴을 후벼 팠다.


대인은 진리를 말하고 소인은 득실을 따진다.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말고 큰 그림을 보는 습관을 갖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산만함의 계절 봄.

가만히 있다 보면 정말 온갖 잡생각들이 머리를 비집고 들어온다.

들어오지 마!라고 하고 내 오더대로만 뇌가 굴러간다면, 내가 하고 싶은 생각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요즘 나는 나의 라이프에 썩 만족한다.

이렇게 만족한 적이 언제였던가.


남자 친구도 있고.

워라밸 좋은 직장도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집도 있고,

살 빠져서 20대 몸무게로 돌아왔고.

재택근무가 있어서 정말 좋다.


어제 처음으로 일이 터져서 경각심이 생겼다.

일에 좀 더 집중해서 과몰입 한 번 해봐야겠다. 

모두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지.


어제 법무팀하고 식사하면서도 다양한 생각들을 했다.

소소하게 식사하고 하는 자리가 감사하고 좋았다.

전 회사에서는 그런 시간들이 즐겁지 않았고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은 다 때가 있는 건지 좋은 때가 딱 지금이지 아닐까 싶다.

물론 쭉 좋을 거지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게 인생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입사 2주 차 프로이직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