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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Jan 04. 2019

2019 새롭게 시작!
매일 매일 행복할 수 있을까?

자신에게 솔직하기

연말연시가 되면 다른 때보다 생각이 많아진다.

연말이 되면 살이 찌고 연시가 되면 다시 빠지기 시작한다.

요즘 느낀 건 외식을 하면 확실히 많이 찐다는 것.

그 이유가 아마 좀 자극적인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도 그럴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외식은 약속 있지 않는 이상 줄이려고 한다.

그러면 돈도 세이브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요즘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기 때문에 점심이 참 애매했다.

원래는 내가 혼자 먹기 아주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걸 최근에 깨달았다.

그냥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고 있었다는 것을.

아니 안 먹는 것보다는 혼자 먹는 것이 낫고, 혼자 먹는 것보다는 같이 먹는 게 좋다. 

혼자서 식당에 가는 일. 어쩌면 누구는 평생 안 하는 일 일수도 있다. 

보통 식당에 혼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점원이 하는 얘기가 "몇 분 이세요?"라는 말.

그리고 한 명이요 라고 할 때 왠지 헛헛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사무실에 혼자 근무하고 있기 때는데 추운 이 겨울날 나가서 먹기도 귀찮고 해서

최근에 도시락을 싸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귀찮고 번거로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까 훨씬 좋았다. 우선 시간과 수고로움이 줄어들었다.

그냥 방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니까. 

특히 이렇게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날씨에는 그게 여간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또 도시락을 싸는 재미도 쏠쏠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간단한 요리를 나를 위해

한다는 것 자체가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되는 일인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자레인지가 없다는 것. 

조금 더 따뜻한 밥을 먹고 싶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편의점에 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을까도 생각 중이다. 이따가 보니까 날씨가 상당히 풀릴 것 같아서 말이다.

눈치는 조금 보이겠지만 


요즘 유튜브 브이로그에 한참 푹 빠져있다. 

내가 꽂힌 유튜버는 마지, 오눅, 온도 이렇게 가장 좋고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다크호스는 신세경.

신세경의 일상은 깜짝 놀랄 만큼 일반인 같았다. 그래도 신세경 정도면 탑인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고 새삼 놀라웠고 한층 친근함이 느껴졌다. 국경 없는 포차를 보고도 느꼈지만 새삼 소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집에서 해 먹는 거 보면 요리를 참 다양하고 특이한 메뉴들을 뚝딱뚝딱하는 것 보고 보기가 좋았다.

뭔가 예쁜 여자가 요리까지 잘하니 얼마나 더 이뻐 보이는지. 


자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제목에 있는 주제. 매일매일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

어찌 보면 다 연결되어 있는 주제다. 일상을 얼마나 소중하고 몰입하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루면서 사는지가 행복과 연결되어 있는 것 아닐까?

2018의 나는 "내 멋대로 살았던 한 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그만큼 내 기분대로 하고 싶은 것을 그때그때 다 하면서 살았다.

여행, 연애, 사업 등..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다.

질문을 던진다. 2018의 나는 행복했나? 

물론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다. 

사람은 하루에도 수 십 가지의 생각들을 한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고.


오늘도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생각들로 이미 머리가 가득 차 있었다.

오늘을 뭘 할 것이고, 몇 시에 나가고, 도시락을 뭘 싸고, 저녁 플랜은 어떻게 할 것이고,

뭘 가져갈 것이고, 등등...

고민이 하나 생기기도 했다. 왜 연락을 안 할까 라는. 궁금해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간신히 참았다.

지금까지의 내가 충동적이고 회피성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 점을 보완해 나가고 싶었다.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존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정말 화가 나는 상황이나 객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상대방의 입장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으로 상황을 보기로 했다.

그러면 나 또한 감정적으로 이야기하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서로의 관계에도 좋을게 분명하다. 


사람이 언제 가장 행복할까? 모두 다 다른 포인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매일 행복한 것은 말로만 들으면 영화 속에 나오는 스토리처럼 들린다. 

그렇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말하는 것이다.

다들 2030의 나이가 되면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잘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등의 핑계를 붙이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오늘은 아주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내게 소소한 행복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상 속에서 샤워를 하며 노래를 부를 때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를 드리며 고백을 할 때 기분이 나아진다.

식사 한 끼를 맛있게 먹으면 그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사람들과 미소를 나눌 때 마음이 따뜻해진다.

글이 술술 써질 때 성취감을 느끼고 많이 봐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낀다.

이 처럼 매일 소소한 행복감이 쌓일 때 나에 대한 자존감과 사랑이 커지고 그건 행복으로 이어진다.


한번 나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오늘은 나를 위한 작은 선물 하나를 주는 건 어떨까?



이지수 작가의 여행 에세이북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795635

이지수 작가의 맛집 https://www.instagram.com/lofac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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