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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Jan 06. 2019

맛있는 것과 좋은 사람이 함께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하자

문득문득 내가 행복해함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오늘이 내게는 그런 날.


세시 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다.

무인양품 스토어에 가서 필요했던 담요, 선물로 줄 손수건을 구매했다.

가게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즐거운 쇼핑은 아니었지만 짧은 쇼핑을 마치고 나왔다. 


약 5개월에 만난 사람과의 재회.

사실 처음에 너무 어색해서 연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어색함은 곧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졌다. 

그럴 때 느끼는 것이 아닐까?

내가 이 사람과 오래갈 것 같다 라는 기분. 

 

종로에 도착해서 대림 미술관에 가보니 젊은 커플들은 전부 거기에 모여있는 듯한 모양새.

개인적으로 미술품을 관람할 때는 사람들이 없을 때 관람해야 진정한 의미로서의 작품 관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일 오후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오랜만에 북적거림을 느끼는 게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의 특성을 너무 잘 아는 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베이커리에 가서 커피와 디저트를 테이크 아웃해준다.   

나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아는 사람과 함께하면 편하고 좋다.


차 안에서 먹는 디저트와 커피가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먹기 좋으라고 테이블도 세팅을 뚝딱 해줘서 옷에 흘리지 않고 먹을 수도 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함과 진심 어린 마음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포시즌스의 라즈베리 밀푀유는 아무래도 조만간 또 먹으러 올 것 같은 확신이 든다.

한 시간 여분을 달려 무작정 달려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이곳도 추억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순식간에 기분이 편안해진다. 

작년 NYE를 이곳에서 보내기도 했었고 또 같은 사람과 다시 온 지금 상황도 묘하게 오버랩된다. 

새로 많은 시설들이 생겨 어린아이들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신기해했다.  

마카오 갤럭시 호텔 구조로 재탄생했다. 새로 생긴 식당, 카페, 샵, 클럽, 전시관, 찜질방 등 시설들이 꽉꽉 차있었다. 높은 천장, 고급스러운 조명, 공간을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 그냥 아무 말 안 해도 충분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감하는 것만으로. 


앞으로도 이런 좋은 식사와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던 1월의 하루. 


2019.01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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