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승마6.3 - 상승감
말과 손발이 딱 들어 맞으면,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든다.
보다 정확히는 위로 솟구치는
상승감을 느낄 수 있다.
시소를 타듯, 붕 뜨는 느낌과
즐거운 기분이 생긴다.
나의 대부분의 표현에서
말은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는 파트너였다.
사실이다.
하지만 말의 의지에 대해, 마지막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말의 후구를 사용하여 힘을 낸다.
방향을 위로 만들어주는건 말의 자신감이다.
말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움직일 때 상승감을 찾는다.
파사지 passage, 피아페 piaffe 등에서 보인다.
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쉽다.
다만, 진정으로 함께 하려면 내면에서 시작되는 의지가 필요하다.
말이 스스로 몰입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신적인 상승감을 유도해야 한다.
조금 더 쉽게 비유해보자면.
우리가 신날 때 깡총깡총 뛰듯,
말도 신나고 힘찬 걸음을 보인다.
억지로 시켜서 다리를 질질 끌지 않고,
스스로 신나서 깡총깡총 뛰도록.
우리는 이 차이점을 너무도 잘 안다.
동시에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도 안다.
언제나 유지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 느낌을 알고, 마주하면 즐기면 된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시간이 쌓이며 익숙하게 해낼 수 있다.
스스로의 자신감도, 의지도
붕 뜨듯 상승감을 가지는 순간.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혹시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이 표현이 통찰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점프를 하기 위해선
앉은 자세에서 시작한다.
일어서기 위해서는
다시 앉아야 한다.
우리가 상승감을 느끼려면,
반드시 낙하감이 동반한다.
구조적으로 언제나 순환한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구분하여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행동을 만들어간다.
상승감과 낙하감을 구별하고
동시에 존재하는 지점을 찾는다.
내려 눌러지는 동시에,
내면에서는 솟아오르는 긴장감.
여기까지 몸으로 느꼈다면 축하한다.
진정으로 승마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것들과
비유로, 느낌으로만 전달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설명이 어려운 것들은
대개 상대적이며, 순환과 역설이 함께 한다.
상대적인 것들은 익숙하되 매번 다르고,
왔다 갔다, 변하기에 혼란스럽다.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시작하면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올라가기에 내려갈 준비를 하고,
내려 앉으며 솟아 오를 준비를 한다.
스스로 인정하고 행동하면
다른 이들도 알 수 있다.
마침내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낀,
우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