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승마6.2 - 탄력있는 연결
실 전화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미묘한 힘에 대해 안다.
실이 팽팽하지 않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고,
너무 강하게 당기면 실이나 종이컵이 끊어진다.
이 미묘하고 탄력적인 연결은
사실 많은 상황에 대입될 수 있다.
특히나 승마에서, 이만큼 정확한 비유가 없다.
실 전화기의 원리는
소리의 파동이 실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다.
파동이 전달되어 종이컵에서 확장되며
다시 소리로 전환한다.
특정 정보를 가진 채,
다른 형태로 이동하고 다시 변환한다.
기승자의 손, 말의 입, 말의 후구.
세 지점에서의 에너지 흐름을 연결해야 한다.
서로 순환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때
정확한 이해와 전달이 가능하다.
고삐를 잡은 손은 당기는 수단이 아닌
에너지 흐름을 느끼는 센서가 된다.
미묘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센서로의 역할을 할 때 탄력을 얻는다.
센서로 흐름 안에 자리잡았다면
이제 스몰 챗을 시도한다.
half-halt 라 불리는 약간의 긴장감을 주고,
다시 이완시키며 톤을 잡는다.
기승자와 말 사이에서
양보와 요구의 줄다리기를 한다.
신기한 점은 톤을 맞춘 후에는
디테일한 조정 없이도, 생각만으로 몸이 움직인다.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 후
자연스레 생기는 신뢰와 묘한 연결감이다.
실제로 나는 레슨을 하며
마치 대화 코칭을 하는 듯한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좀 더 부드럽게 알려줘,
지금은 단호하게 말해줘야 해,
지금 잘 했어, 말도 칭찬해줘.
단단할수록 부러지기 쉽다.
의지를 반할 때, 단단하게 굳는다.
사람도 말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의지를 가진 존재이다.
때문에 흐름을 만드는 것은
대화의 과정이다.
양보를 하고, 제안을 한다.
제안을 건네고, 양보를 받는다.
강한 어투는 서로를 경직시키고
부드러운 어투는 서로의 이해를 돕는다.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내가 먼저 보여주면 된다.
본능적인 대화를 나눌 때에는 특히나.
말과의 대화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과도 같다.
때로는 솔직함에서 시작한다.
말은 언제나 솔직하게 대화에 임한다.
일부러 나한테 이러나?
불편한 마음과 예측을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는 순간을 찾아보면 어떨까.
부끄럽게도 나 역시 탓을 많이 했다.
언제나 솔직한 상대에게 온갖 오해를 가진 채.
시선을 나에게로 옮겼을 때
많은 부분이 이해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신뢰할 수 있는가.
믿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신뢰할 수 있는가.
믿음을 주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때
우리는 탄력적으로 연결된다.
서로에게 필요한 공간이 다르고,
이는 서로에 대한 이해로 볼 수 있다.
이내 둘러싼 흐름을 알 수 있다.
그를 유도해 낼 수 있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