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승마6.1 - 움직이는 균형
'Be water, My friend.'
무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인터뷰 질문에 대한
이소룡의 대답이다.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지 않고,
유연하게 적응한다.
단지 무술이 아닌, 삶을 대하는 자세로
이보다 더 명확하고, 강렬한 표현이 있을까.
기술적인, 테크니컬한 부분들은 외울 수 있다.
유연한 활용은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한 곳에 아울러 어우르도록 하는 것.
이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거점이 된다.
승마에 있어 사람의 명령과 말의 동작이
구분되지 않고 흐름 안에 존재하도록.
말이 스스로 움직이며,
사람은 이에 녹아드는 형태.
모든 자세가 흐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호흡을 찾아간다.
정확한 자세를 찾아 세팅하고
힘을 줘야할 부분을 찾는 정적인 균형.
동작에 맞춰 변화하며
유연함을 중심에 두는 움직이는 균형.
승마는 움직이는 균형이 필요하다.
나의 힘을 뺄수록, 힘을 받아들일 수 있다.
받아들일수록, 가볍게 나아간다.
강하게 존재하는 흐름 안에서
나의 자리를 찾는다.
나의 자리에서 흐름을 유도한다.
어쩌면 모순적인 듯한 말들의 연속이다.
동시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개념이다.
한 바퀴, 열 걸음, 단 한 걸음이어도 좋다.
파트너와 내가 같은 흐름 안에 스스로의 의지로 있음을.
함께 유영하는 지점을 찾자.
각 부위의 독립.
승마에서 쓰는 표현 중 하나다.
신체의 각 부분을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각각의 역할과, 그에 맞는 타이밍이 있다.
나는 다소 다르게 접근한다.
이를테면 골반의 전원을 끄라고 한다.
그저 움직여지는 골반의 움직임을 느끼고
이후에 따라가도록.
상대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대로를 느끼고 나면
내 의지로 상대를 바라보며 맞춰갈 수 있다.
하나씩,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내 신체의 각 부분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한다.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귀찮아 보이지만, 각각의 답은 간단하다.
이해를 기반으로 공동의 목표를 정한다.
이 목표를 향한 움직임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흐름은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조금의 귀찮음과 속칭 노가다를 기반으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대로를 마주할 용기만 있으면 된다.
Be water.
지독한 관심은 사소함에도 반응하고,
약간의 용기는 과한 것도 포용한다.
진정으로 유연해지기 위해
지독하게, 용기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