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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piration Nov 01. 2024

당신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

당신의 그림자


성격적 특성(traits)은 한 개인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의 패턴을 의미한다. 패턴’이라는 말은 일정한 유형’이나 형태’가 있다는 뜻이다.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말은 같은 에너지의 흐름이 수만 번 계속적으로 반복되었다는 의미다. 즉, 그 에너지의 흐름을 이해하면 당신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 흐름은 당신의 인생의 운명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그 에너지가 당신의 선택과 결정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일단 무엇이든 형태로서 존재하는 것들은 외부의 커다란 자극 없이 다른 형태로 변환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성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상당히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내면의 깨달음’과 창조 과정을 통해 승화’되어질 수는 있다. 즉, 성숙’해 질 수는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커다란 단계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더 확장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에게서 버려지고 어그러졌던 영역들을 다시 회복시키고 끌어안아주어야 한다.




01 당신의 그림자는 당신이다.

그림자’라는 말은 정신분석가인 칼 융(Carl Jung)이 사용하기 시작한 심리학적 언어 중 하나이다. 당신이 자신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을 무의식의 세계에 넘겨버린 형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당신에게서 버림받은 자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 버림받은 자식들은 당신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당신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당신을 끝까지 괴롭힌다. 당신은 그 고통의 원인이 외부에서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진실은 당신 내부에 원인이 있다. 일단 고통이 한번 시작되면 당신에게 마법의 치유의 약을 전해줄 대상을 찾으러 나선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결국 매번 실패를 하고 만다. 왜냐하면 그 고통의 범인은 당신 자신이며, 그것을 깨닫는 것만이 치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02 당신의 빛과 아름다움은 투영된다.

당신은 당신의 그림자만 투사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의 빛과 잠재력과 영웅과 주인공 영역까지 타인에게 넘겨버린다. 당신의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을 연예인, 정치인, 어떤 유명인 혹은 당신이 존경하는 지도자에게 헌납한다. 당신이 어떤 누군가에게서 현명함과 지혜로움을 봤다면, 그건 당신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그것을 타인에게서 본 것이다. 또한 당신이 누군가에게 영웅적인 모습을 보고 영향력을 봤다면 그것 또한 당신 내면에 그러한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이 가지고 있지도 않은 걸 당신은 아름답다고 느낄 수가 없다.




03 충동에 대한 욕구는 무기력에서 기인된다.

삶은 창조의 영역이다. 창조적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면 당신은 파괴한다. 당신 자신을 파괴하던 타자를 파괴하던 둘 중 하나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당신은 억압되고 당신 자신을 표현하지 못한다. 억압’되면 또다시 당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림자는 당신의 빛을 삼켜버리고 당신을 조종한다. 일단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무기력해진다. 무기력은 충동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고 그로 인해 당신의 삶은 지루하고 따분해지기 시작한다. 삶은 점점 권태로워지고 그것들을 채울만한 자극적인 요소들을 찾으러 이리저리 헤맨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점점 사라져만 가고 삶에서는 점점 멀어져 간다. 창조’와 파괴’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양은 같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04 모든 것에 존재하는 양면성은 결국 하나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 그 둘은 하나다. 당신이 상당히 다른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생각 든다면, 그 이면에는 당신의 타인들에 대한 무관심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상당히 사회성이 좋고 사교적인 사람이라면, 그 이면에는 혼자 있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된다. 당신이 상당히 신중하고 진중하고 조심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이면에는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불안해하는 당신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당신이 상당히 관계에 대해 의리가 있고 한번 맺은 관계에 대한 애착과 충성심이 있다면, 그 이면에는 당신이 의존적이며 독립적이지 못한 모습을 볼 것이다.




05 누군가 당신 내면의 상처 버튼을 누르면 당신은 감정으로 반응한다.

당신의 내면에 드러나서는 안 되는 철저히 깊숙이 숨겨져 있는 그 무언가가 조금이라도 건드려지면 당신은 반응한다. 당신은 화를 내고 당신은 이성이 마비되고 당신은 흥분한다. 당신의 일도 아닌데, 당신은 흥분하며 화를 낸다. 그 정도까지 감정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닌데, 당신은 감정적이 된다. 그러한 감정 버튼은 가끔은 마녀사냥을 일삼는다. 당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그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 누군가는 가차 없이 공격당하고 당신은 당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그 사람들을 걸리기만 하면 가차 없이 부숴버리고 파괴해 버린다.




06 역할부여 게임은 눈치 게임이다.

당신은 어떤 누군가를 만나면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역할을 부여하고 기대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화를 내고 실망하고 관계를 끊어버린다. 당신은 그들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당신이 부여한 역할로서 본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만을 당신 곁에 두고,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해내면 관계에서 배제시킨다. 그 역할부여 게임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눈치껏 알아서 스스로 배워야 한다. 관계에서 배제당하지 않으려면 혼자가 되고 싶지 않으려면 배워야만 한다. 그 밑바탕에는 존중하지 못하는 마음,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이기심, 자신의 어리석음을 보지 못하는 무지, 스스로가 될 수 없는 당신 자신의 두려움이 존재한다.




07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생각은 당신의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 감정은 또다시 생각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생각은 당신을 만들어낸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인가 아니면 생각을 보고 지시하고 제어하고 창조하는 존재인가. 당신이 전자라면 당신의 선택은 언제나 당신이 아닌 것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 생각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권위가 있어 보이거나 세련돼 보이거나 멋있어 보이거나 안전해 보이는 어떤 누군가’의 생각을 가져와서 마치 자신인 것처럼 속인다. 한두 번은 속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속이기는 힘들다. 삶은 거짓이 없다. 삶은 진실하고 진실만을 원한다. 당신이 삶에게 진실을 보일 때에만 삶 또한 당신에게 진실을 보인다. 당신이 계속해서 거짓된 삶의 방식을 선택한다면, 삶 또한 계속해서 당신의 편에서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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