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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an 03. 2022

우유 말고 계란만... 까르보나라

베이컨이 없어서 스팸으로 만들었다

유튜브에 보면 정말 까르보나라 레시피가 많습니다.

뭐 서로 내가 원조다, 더 맛있다 하면서 올라오는데... 


그냥 제가 사용하는 까르보나라 레시피입니다. 

크림 파스타 아닙니다. 계란을 사용하는 까르보나라입니다. (요즘 계란 비싼데...)


재료: 파스타 2인분, 계란 3개, 치즈(그라나 파다노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없으면 파머산), 후추, 통마늘 3개, 파슬리, 스팸 작은 캔 반개 정도, 물, 소금


저는 링귀니를 썼는데 원하시는 걸로 써주시면 됩니다. 

햄 부분은 원래는 베이컨이나 관찰레 같은 것을 써주는데 없어서 스팸으로 만들었습니다. 

근데... 맛있었어요.


이제 레시피 시작합니다.


1. 통마늘은 다져둡니다.

2. 스팸은 베이컨이다 생각하고 직사각형으로 조금 얇게 길게 썰어 놓습니다.

    베이컨, 관찰레 같은 햄이 있으시면 그냥 그거 쓰시면 됩니다.


3. 납작하고 오목한 접시에 계란 3개를 깨 넣고 그위에 치즈를 팍팍 갈아서 눈 덮인 것처럼 계란을 "덮어" 줍니다. 

    만일 갈아 주는 치즈가 없다면 가루 파머산 치즈로 위를 덮어 줍니다.


4. 후추를 그 위에 또 이거 좀 심한 거 아냐 수준으로 뿌려 줍니다. 그다음 계란, 치즈, 후추를 잘 섞어 줍니다.

    이때는 순후추 아닙니다. 가급적 갈아 쓰는 후추를 사용하시는 것이 향이 훠얼씬 좋습니다.  


5. 이제 면을 삶아 주기 시작합니다. 

   물에 소금을 어느 정도 넣느냐고 하는데 저는 그냥 1리터에 1.5큰술 정도 넣습니다.

   주의, 만일 면이 얇다면 아래 과정을 먼저 해줘야 합니다. 저는 면 삶는 시간이 10분 이상이라 삶으면서 아래 과정을 해 줬습니다.

6. 팬을 중 약불로 올리고 달궈주면 스팸을 구워주기 시작합니다. 기름이 나오는 것을 확인합니다. 


7. 스팸에 색이 나기 시작하고 기름이 좀 생기면 다진 통마늘을 넣습니다. 


8. 중 약불로 스팸을 타기 직전까지 볶아 준다고 생각하며 볶습니다. 


9. 이제 다 스팸이 다 구워졌다고 생각이 들면 면이 익을 때까지 불을 끄고 잠시 기다립니다. 

    아직 팬이 뜨거운 상태니 타지 않게 한두 번은 섞어주세요. 


10. 면이 다 익기 1분 전쯤 스팸 쪽 팬을 약불로 다시 켜 줍니다. 


11. 면이 원하는 만큼 다 익었으면 면을 건져서 팬 쪽으로 옮깁니다.

     이제 팬의 불을 끄고, 면수를 반국자 이하로 떠서 팬에 붓은 다음 면으로 팬을 닦아준다고 생각하면서 섞어 줍니다. 

     저는 면이 딱딱한 것보다 약간 부드러운 게 좋아서 완전히 다 익히고 넣는데, 완전 익은 게 싫으시면 면이 익는 시간보다 30초 정도 전에 건져줍니다. (이 시간이 면마다 다르더라고요...)


12.  이제 아까 만들어둔 계란물을 붓고 인정 사정없이 섞어 줍니다. 

      팬이 너무 뜨거울 때 부으면 계란이 그냥 익어 버리니 주의합니다. 

      위에 섞어주면서 어느 정도 식기 때문에 그렇게 익지는 않겠지만요.

      면에 계란물을 다 코팅한다 생각하고 크리미 하게 되도록 팍팍 섞어 줘야 합니다. 

      (에멀션이라고... 하긴 하던데....)


13. 계란물이 밝은 노란색을 띠면서 면에 골고루 입혀지면 면을 하나 먹어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이때는 짭짤하면 안 됩니다. 약간 심심한가? 수준이 딱 좋습니다. 


14. 이제 그릇에 파스타를 옮기고 위에 또 한 번 치즈를 팍팍 뿌려주고 파슬리도 뿌려준 후 마무리합니다.


사실 스팸을 썼다는 거 빼고는 일반 까르보나라 레시피입니다.

스팸도 오래 구우니 상당히 맛있더군요. 오히려 짭짤해서 간이 더 잘 맞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렇게 먹어보면 정말 풍부한 게란, 치즈 맛의 향연이 느껴지는 까르보나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몇 번 실패했던 일이 있어서 가급적 그 내용을 위에 다 적으려 노력했는데 요리란 것이 모든 것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수는 없어서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그럼 다음엔 또 다른 요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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