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타 정도는 집에서 만들어 먹자
레시피 요청이 들어와서 정리해 보는 리코타 치즈 레시피입니다.
레스토랑에 가면 샐러드에 리코타 치즈가 올라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치즈인지 우유 덩어리인지 신선하고 고소한 그 맛이 일품이지요.
이 리코타 치즈, 집에서 쉽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이거 따로 사 먹으려고 하면 가격이 꽤 나가는데 사 먹지 마시고 만들어 드세요.
재료 : 우유 1리터, 생크림 500ml, 레몬즙 6~7큰술, 소금 2작은술, 설탕 1큰술
레몬즙은 원래 레시피에는 짜서 넣으라고 하는데 레몬을 일부러 짜 넣기는 뭐하고 해서 그냥 시판 레몬즙 쓰고 있습니다. 레몬즙 6~7큰술은 레몬 1개 분량입니다.
레몬즙을 사과식초로 대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해보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만일 가족이 적으신 분은 저 위에 양만큼 하지 마시고 생크림을 작은 걸로 사서 비율에 따라 모든 재료의 양을 줄여 만드시기 바랍니다. 레시피 양대로 만들면 꽤나 많이 나옵니다.
다만 생크림을 작은 걸 사기 쉽지만은 않아서 여기에는 기본 양으로 적습니다.
1. 우유와 생크림을 냄비에 붓고 중불로 끓여 줍니다. 테두리가 살짝 끓으면 불을 끕니다.
거품이 올라오는 모양새는 테두리를 따라 자잘한 거품들이 올라옵니다.
2. 불을 끈 상태에서 소금과 설탕을 넣어 대충 섞어 줍니다.
3. 레몬즙을 모두 넣어 줍니다.
벌써 우유들이 뭉치기 시작합니다.
4. 이제 다시 불을 약불로 켜고, 2~3번 천천히 대충 저어 준 뒤, 약 20~30분 정도 가열합니다.
20분 후 스푼으로 떠 보면 유지방과 유청이 분리된 모습이 보입니다.
유청이 우유색이라면 조금 더 끓여 줍니다. 30분은 넘기지 마세요.
5. 불을 끄고 보울 하나 꺼내서 체를 올리고 그 위에 깨끗한 면포를 깔아주고 모두 부어줍니다.
당연히 면포에서 빠져나온 유청이 보울로 떨어지는데 유청과 면포가 닿지 않도록 합니다.
저는 주머니 모양의 면포를 하나 사서 거기에 붓고 매달아 놓았습니다.
6. 1시간~1시간 반 실온에 그대로 두면 몽글몽글하게 덩어리 집니다.
만일 촉촉한 리코타 치즈를 드시고 싶으면 1시간 정도로 끝내시고 좀 단단하게 만들고 싶으시면 1시간 반 이상 놔둡니다. 1시간 반이 넘으면 거의 아래로 물방울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시간에 따라 나중에 빵 같은데 바를 때 발림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7. 물기가 많으면 손으로 조금 짜서 물기를 조금 더 빼주고 보관용기에 담습니다.
위의 용량대로 만들면 남자 주먹보다 살짝 큰 사이즈로 나옵니다.
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상관하지 말고 담아서 냉장 보관합니다.
8. 다음날 보면 쫀득쫀득하지만 부드럽고 고소하지만 상큼한 느낌을 주는 리코타 치즈를 드실 수 있습니다.
별로 어려운 요리는 아닌데 2번의 걱정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끓이는 시간이고 두 번째는 거르는 시간입니다.
끓이는 시간은 유지방과 유청이 분리되는 시간이므로 조금 오래 끓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거르는 시간은 나중에 식감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물론 어느 쪽도 맛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식감과 발림성에서 취향의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이므로 한번 만들어 보시고 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참, 보관기간은 냉장실에서 약 일주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레시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