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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an 10. 2022

집에서 만드는 신선한, 리코타 치즈

리코타 정도는 집에서 만들어 먹자

레시피 요청이 들어와서 정리해 보는 리코타 치즈 레시피입니다.


레스토랑에 가면 샐러드에 리코타 치즈가 올라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치즈인지 우유 덩어리인지 신선하고 고소한 그 맛이 일품이지요. 


이 리코타 치즈, 집에서 쉽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이거 따로 사 먹으려고 하면 가격이 꽤 나가는데 사 먹지 마시고 만들어 드세요.


재료 : 우유 1리터, 생크림 500ml, 레몬즙 6~7큰술, 소금 2작은술, 설탕 1큰술


레몬즙은 원래 레시피에는 짜서 넣으라고 하는데 레몬을 일부러 짜 넣기는 뭐하고 해서 그냥 시판 레몬즙 쓰고 있습니다. 레몬즙 6~7큰술은 레몬 1개 분량입니다.

레몬즙을 사과식초로 대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해보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만일 가족이 적으신 분은 저 위에 양만큼 하지 마시고 생크림을 작은 걸로 사서 비율에 따라 모든 재료의 양을 줄여 만드시기 바랍니다. 레시피 양대로 만들면 꽤나 많이 나옵니다.

다만 생크림을 작은 걸 사기 쉽지만은 않아서 여기에는 기본 양으로 적습니다.


1. 우유와 생크림을 냄비에 붓고 중불로 끓여 줍니다. 테두리가 살짝 끓으면 불을 끕니다.

   거품이 올라오는 모양새는 테두리를 따라 자잘한 거품들이 올라옵니다.


2. 불을 끈 상태에서 소금과 설탕을 넣어 대충 섞어 줍니다.


3. 레몬즙을 모두 넣어 줍니다.

  벌써 우유들이 뭉치기 시작합니다. 


4. 이제 다시 불을 약불로 켜고, 2~3번 천천히 대충 저어 준 뒤, 약 20~30분 정도 가열합니다.

   20분 후 스푼으로 떠 보면 유지방과 유청이 분리된 모습이 보입니다. 

   유청이 우유색이라면 조금 더 끓여 줍니다. 30분은 넘기지 마세요.


5. 불을 끄고 보울 하나 꺼내서 체를 올리고 그 위에 깨끗한 면포를 깔아주고 모두 부어줍니다. 

   당연히 면포에서 빠져나온 유청이 보울로 떨어지는데 유청과 면포가 닿지 않도록 합니다.

   저는 주머니 모양의 면포를 하나 사서 거기에 붓고 매달아 놓았습니다. 


6. 1시간~1시간 반 실온에 그대로 두면 몽글몽글하게 덩어리 집니다.    

    만일 촉촉한 리코타 치즈를 드시고 싶으면 1시간 정도로 끝내시고 좀 단단하게 만들고 싶으시면 1시간 반 이상 놔둡니다. 1시간 반이 넘으면 거의 아래로 물방울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시간에 따라 나중에 빵 같은데 바를 때 발림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7. 물기가 많으면 손으로 조금 짜서 물기를 조금 더 빼주고 보관용기에 담습니다.

   위의 용량대로 만들면 남자 주먹보다 살짝 큰 사이즈로 나옵니다.

   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상관하지 말고 담아서 냉장 보관합니다. 


8. 다음날 보면 쫀득쫀득하지만 부드럽고 고소하지만 상큼한 느낌을 주는 리코타 치즈를 드실 수 있습니다.


별로 어려운 요리는 아닌데 2번의 걱정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끓이는 시간이고 두 번째는 거르는 시간입니다.


끓이는 시간은 유지방과 유청이 분리되는 시간이므로 조금 오래 끓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거르는 시간은 나중에 식감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물론 어느 쪽도 맛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식감과 발림성에서 취향의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이므로 한번 만들어 보시고 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참, 보관기간은 냉장실에서 약 일주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레시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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