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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an 18. 2022

명절 후 동그랑땡이 남았다면, 난자완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남는다면...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곧 명절이 옵니다. 

명절에는 여러 가지 전을 먹게 되는데요. 


가장 인기가 좋은 전은 대체로 동그랑땡이죠.

하지만 이게 고기로 만들다 보니 잘 상하기도 해서 너무 많이 만들게 되면 처치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죠.

(그렇게 남을 리가 없....)


이렇게 명절을 지나 처치 곤란해진 동그랑땡을 가지고 난자완스를 만들면 정말 정말 색다르게, 너무 맛있는 요리로, 가족들의 칭송을 받으며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응?)


요리방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따라오시죠!!!


재료 : 동그랑땡 10개, 양파 반개, 당근 1/4개, 청경채 1개, 청홍고추 1개씩, 대파 반개, 마늘 3~5개, 물 1컵,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굴소스 1.5큰술, 생강가루 1큰술, 비프스톡 1큰술, 전분물 (전분 1큰술+물 1큰술)


1컵은 200ml, 1큰술은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요게 중국요리인 관계로 그 분위기를 좀 내려면 생강가루, 굴소스 정도는 있는 것이 좋습니다.


1. 양파 반개는 적당히 두께 1cm 정도 내외로 채 썰어 줍니다. 

2. 당근은 얇게 썰어 주는데 싫으시면 빼도 됩니다.

    그래도 있으면 요리가 좀 폼이 납니다.

3. 청경채는 끝부분만 잘라서 준비해 줍니다. 

    잎들이 전체적으로 다 나누어지게 해 줍니다. 

    좀 붙어 있어도 상관은 없는데 먹기 편한 게 좋더라고요.

4. 청홍고추는 송송 채 썰어 줍니다. 

    두께는 대충 1cm 내외로 썰어 주면 됩니다.

5. 대파는 좀 얇게 송송 채 썰어 줍니다. 

    저는 대파가 너무 크면 먹기 힘들어서 얇게 썰고 있습니다. 

    파 기름을 좀 낼 거라 너무 큰 건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길게 채 써는 것은 괜찮습니다.

6. 마늘은 편 썰기 해줍니다. 

    좀 두꺼워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위에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근/대파 얇게 써는 것 외에는 다 대충 썰어주시면 됩니다.


7. 팬에 기름 4큰술 정도 두르고 중불로 달구어 줍니다. 

8. 기름이 팬 위에서 놀기 시작하면 썰어 놓은 대파와 마늘을 넣고 볶아 줍니다. 

    대파와 마늘을 기름에 튀긴다는 느낌으로 해주세요. 태우는 건 아닙니다.


9. 볶아진 파와 마늘향이 올라오면 간장 1큰술을 팬 주위로 둘러서 부글부글 끓게 합니다. 

10. 간장에서 수분이 날아가고 쫄아드는 느낌이 들 때 파, 마늘과 섞어 줍니다.

    귀찮으면 간장을 졸이지 말고 그냥 바로 볶아 주세요. 약간 불향을 주려고 하는 건데 아주 큰 효과는 없습니다. 


11. 이제 동그랑땡과 나머지 채소 모두 넣고 볶아줍니다. 생강가루도 같이 넣고 볶아줍니다.

     동그랑땡은 이미 다 익어 있으므로 채소들만 골고루 익으면 됩니다.


12. 채소들이 숨이 죽어가면 물을 붓고, 나머지 간장, 설탕, 굴소스, 비프스톡을 넣고 졸여줍니다. 

     여기서 키는 당근이 쥐고 있습니다. 당근이 익어야 요리가 끝납니다. 당근을 좀 얇게 써는 게 좋겠죠?

     물에 미리 간장, 설탕, 굴소스, 비프스톡을 섞어 소스화 시켜 놓으면 편합니다.

     만일 톡 쏘는 매운맛을 추가하고 싶으면 이 타이밍에 페페론치노나 청양고추 등을 한두 개 부시거나 썰어서 넣어주세요. 


13. 당근이 다 익으면 맛을 보고 간은 간장으로 맞추어 줍니다. 

14. 간도 적절하다 싶으면 전분물을 둘러 점도를 맞춥니다.

      전분물이 굳을 수 있는데 다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불을 끄고 전분물을 넣은 다음 다시 켜서 저어주면서 끓이는 방법 하나와 불을 계속 켠 상태에서 빠르게 저어주면서 전분물을 붓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열심히 저어서 골고루 섞어 주어야 합니다.


15. 이제 그릇에 요리를 담아서 맛있게 먹습니다.

      서빙할 때는 청경채와 홍고추가 위로 올라와서 보이는 게 좀 먹음직합니다.


오늘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명절에 동그랑땡이 남았을 때 해 먹을 수 있는 난자완스 레시피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원래는 간 고기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운 요리지만 동그랑땡만 있으면 아주 쉽게 그리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요리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채소 손질도 쉬운 편이라 아니! 이런 요리도 할 수 있다니!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요리입니다.


동그랑땡만 있으면 우리 집에 고급 중식요리 느낌을 줄 수 있는 동그랑땡 난자완스!! 


명절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긴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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