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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Apr 17. 2022

테슬라 모델3 타고 목포여행 -3일차-

사실은 신안 여행


목포여행을 가장한 남도여행 3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은 역시나 호텔 조식으로 간단히 끝내고 상경길에 오릅니다. 

이번 주말은 봄꽃놀이 나가시는 분이 엄청 많은 것으로 예상된 바 올라가는 길이 엄청나게 막힐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서기로 했습니다.


목포 바로 위에는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신안군이 있습니다.

봄철... 이 신안군에는 꽃 축제가 열립니다. 


선도에서 열리는 수선화 축제와 임자도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입니다.

선도는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지만, 임자도는 차량으로도 갈 수 있는 섬이라 튤립 축제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축제"는 코로나를 이유로 취소되었습니다만 튤립 밭은 손님을 받는다 하여 "살짝" 들렀다 올라가기로 했지요. 그런데 그 살짝은 우리의 착각이었습니다.


일단 섬 쪽으로 들어가자 축제 장소까지의 거의 꼼짝없이 다른 차들과 줄지어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들어갈 때 나올 때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토파일럿을 끄고 거의 30분 이상을 섬길을 운전해서 가자 축제장소가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튤립밭은 그냥 어디 공원 화단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 튤립 축제를 하는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근처에는 약 3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다는데... 그 공간이 다 채워집니다.


네덜란드처럼 풍차를 세워 놓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돈키호테 조형물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국내 튤립 축제 중에는 거의 탑 수준의 어마어마한 튤립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아까 그 튤립 광장 옆으로 나오니 또 다른 튤립 밭이 나옵니다. 여기 규모도 꽤 큽니다.


입장료가 3000원인데... 전혀 아깝다는 생각 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색깔을 섞어서 심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운하를 따라 만들어 놓은 공간도 보입니다.


길가마다 튤립 튤립 합니다.


토피어리 공간도 있습니다.

토피어리 뒤로 보이는 나무들이 좀 허전해 보일 텐데 저쪽은 홍매화 시즌엔 홍매화가 핀다고 합니다.


예전에 일본 하우스 텐보스에서 큰 튤립밭을 보고 감탄했었는데 양으로는 거기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네요. 


전망대로 만들어 놓은 큰 풍차로 가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전망대가 낮아서 저 뒤의 튤립밭이 보이지 않네요. 

1층 더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대충 돌아다녔는데도 어느덧 거의 1시간이 지나가고 있네요. 계획했던 "살짝"은 이미 날아갔습니다.

기왕 옆이 해수욕장이니 바다나 보고 가야겠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재미있는 걸 보았는데 트랙터 뒤에 2명씩 탈 수 있는 탈것을 여러 개 연결하여 끌고 다니는 깡통 열차입니다. 

트랙터 운전하시는 분이 얼마나 터프하게 모시는지 거의 놀이동산 수준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한쪽에 보니 이런 스머프 마을 조형물이 있더군요. 추억 돋네요.


해변에서 나가는데 축제가 취소되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떠들썩하네요.


이제 진짜 집에 가야 할 시간입니다. 

다시 약 30분을 들어간 길 그대로 돌아 나와 중간에 충전할 부여 슈차로 향했습니다.


물론 호텔에서 만충은 했지만 기왕 올라가는 김에 안 가본 슈차를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향했습니다.


부여 슈차는 롯데몰 주차장에 있더군요...


작년에 부여 왔을 때는 슈차 없었는데.... 쩝... 하긴 이번에 목포도 없었는데 2분기에 생긴다고 하네요....

여기도 제가 여행 갔다 온 후 슈차가 생긴 곳 중 하나입니다. 에혀...


튤립 축제 행사장에서 12:00에 출발했는데... 최종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7시였습니다.

슈퍼차저에서 충전하고, 휴게소 2번 들르고.... 중간에 대박 막히고... 

정말 오토파일럿 아니었으면 엄청나게 힘들었을 것 같네요. 

막히면 그냥 에혀... 하고 한숨만 쉬고 있으면 알아서 서다 가다 해주니 너무 좋았습니다. 

이 맛에 테슬라 타고 장거리 뛰는 거겠죠.


마지막 날 주행정보는 이렇습니다. 97%로 호텔에서 나왔고요. 신안 튤립공원 도착했을 때는 85%였습니다.(1시간 30분 소요) 거기서 부여슈차에 도착했을 때 42% 남았고, 거기서 다시 84%까지 채워서 안성 휴게소 도착했을 때 65%였고 화장실 갔다 오는 동안 급속충전기에 잠시 꽂아 놓았는데 거기서 75%까지 다시 채웠고요. 최종 집에 도착했을 때는 68% 남았습니다. 총 주행거리는 436.7km였네요. 


하여간 이번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목포... 멀긴 했지만 여행하기에 너무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목포 자체도 좋았지만 그 주변에 갈만한 곳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네요.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한번 더 가보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이제 다음 여행은 또 어디로 갈까요... 

음... 다음도 만만치 않은 먼 곳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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