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기대는 금물
이전에 테슬라 충전에 대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국내에서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포트가 여러 개가 있죠.
( 이전 글 참고 https://brunch.co.kr/@logostein/65 )
이 중에 DC콤보는 이제 국내의 표준 전기차 충전 포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포트에 대한 Adapter가 없어서 사용할 수가 없었죠.
차 데모도 어댑터가 있고, 완속도 어댑터가 있었는데 DC콤보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KC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어댑터는 존재했지만요.
그런데 테슬라는 상반기 내에 DC콤보 어댑터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고 3월 말 KC 안전인증을 들어갔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오너들의 기대감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5월 3일 DC콤보 어댑터가 KC 안전인증을 통과했습니다.
국내에서 KC 안전인증을 받은 유일한 어댑터가 이제 출시가 눈 앞에 온 것이죠.
페가트론이라는 대만 업체는 세계에서 OEM/ODM으로 탑 2에 들어가는 회사입니다. (예전에 iPhone 4도 여기서 만들었는데...)
원가 절감과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의 회사를 골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조적으로 꽤나 단순한 것이 가격도 20만원 언저리 또는 이하 정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모델3스탠다드플러스와 퍼포먼스 구매자 분들에게 우선구매권이 갈 예정입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 사람들이 기대한 것은 최근 환경부의 급속충전기가 100kW에서 200kW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V3가 250kW이기 때문에 충분히 높은 속도를 내주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죠.
하지만... 환경부의 급속 충전기의 Spec을 보면 이런 기대는 접고 충전환경이 좋아지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두 충전기의 스펙을 보면 전류값은 200A로 고정시켜 놓은 상태에서 전압값만을 2배로 올려 200kW를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400V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충전기를 써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지요. 하지만 e-GMP 플랫폼의 800V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현대기아차 전기차들은 800V를 다 받아먹을 수 있습니다.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 테슬라는 400V*200A로 최대 80kW를 받아먹을 수 있지만 손실률까지 고려했을 때 잘 나오면 60~70kW 사이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만일 e-GMP라면 200kW 충전기에서 최대 160kW까지 먹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e-GMP 시스템을 쓰지 않고 400V 시스템을 쓰는 차량이라면 모두 테슬라와 비슷하게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약간 아쉬운 내용이긴 하지만 국내에 DC콤보 충전기는 정말 많이 깔려 있기 때문에 충전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서 빨리 대량으로 공급해줘서 테슬라 오너들의 충전 불편을 최소화시켜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슈차도 막 늘려주고 말이죠.
그리고 실제 주문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이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logostein/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