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가 품은 동물들
시바는 아내 파르바티를 집에 두고 먼 길을 나섰다. 시바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하였는데, 그 사이에 파르바티는 시바의 아들 가네샤를 낳았고, 가네샤는 늠름하게 성장해가고 있었다. 어느 날, 파르바티는 아들 가네샤에게 목욕을 하려 하니 집에 사람을 들이지 말라고 말하고 목욕을 했다. 가네샤가 집 앞을 지키는 동안 아버지인 시바가 오랜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바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 수 없었던 가네샤는 어머니의 말을 들어 시바가 집 안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막아섰다. 여기에 분노한 시바는 가네샤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파르바티는 사태를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시바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시바는 자신의 보좌역인 난디에게 북쪽으로 가서 잠자고 있는 자의 머리를 가져오라 지시했다. 난디는 코끼리의 머리를 가져왔고, 시바는 가네샤에게 코끼리 머리를 붙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