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의 힘
표정을 그렸다. 18개의 머리가 제각각 감정을 얼굴로 그렸다.
그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표정을 따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면서도 몇몇 감정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얼마나 내 감정에 충실하며 살았을까?
브런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 중 하나가 '퇴사 후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참 안타깝다. 정규 교육 다 받고 회사를 다니다 지친 이후에야 꿈을 찾게 되다니. 뭔가 우리들의 삶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직 꿈이 무언지 잘 모르겠고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막연한 불안함만 가득하다.
그러나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하자. 지금은 그림 연습하고 글 쓰는 게 좋다. 좋아하는 것 계속하다 보면 꿈이란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과정은 즐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