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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에이티브 런던 Oct 08. 2019

리모트워킹.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어떻게 다른가



리모트워킹과 디지털 노마드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선택할 수 있다는

“일하는 환경, 조건, 업무방식"에 의해 나타난 새로운 업무방식이라면,

프리랜서는 "고용관계"에 따라 규정되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회사에 정규직 (Permanent) 로 고용종료 기간이 없는 풀타임 계약으로, 동일조건의 직원들이 일반적으로 일하는 오피스가 아닌 다른 장소 (집, 공유오피스, 카페) 에서 일할 수 있다. 몇시에 출근해서 퇴근하든 계약서에 명시된 주 38시간 근무조건 사항이 있다.

반면 프리랜서는 계약직 (contract,temporary) 으로 시간당 또는 일일, 또는 장기 6개월에서 1년 계약으로 할 수도 있다. 일급, 주급, 장기 계약 프리랜서는 정규 풀타임처럼 똑같은 업무 방식으로 회사에 9-6로 출퇴근을 요구하는 편이다. 반면 일하는 시간과 환경이 자유로운 프리랜서는 프로젝트나 Task 건당 지급하는 케이스다. 즉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외주" 업무를 회사대 회사가 아닌 회사대 개인의 방식으로 일하는 프리랜서의 경우이다.  이런 프리랜서의 경우가 “디지털 노마드" 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프리랜서나 디지털 노마드의 경우, 시간 또는 작업 건당 근거로 맺은 업무/고용 계약이기 때문에 휴가를 가거나 일을 쉴때는 무급이지만, 풀타임의 리모트 워킹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정해진 월급이 꼬박 나오고, 오피스 출퇴근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연간 정해진 일수의 유급휴가도 쓸 수 있다.


리모트워킹 =  디지털 노마드 는 아니다.

내 경우, 공식적으로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유롭게 스페인 해변의 카페에 앉아 마음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Internet Access 가 여의치 않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런던의 집이나 공유오피스가 아닌 다른 국가나 장소에서 일해야 할 경우에는 회사에 알리거나, 아예 휴가를 낸다.

지금의 회사와 협상을 할때, 일정 기간을 충분히 “디지털노마드" 처럼 장소와 시간에 제한없는 자유를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것은, 아주 단편적으로는 “지금의 회사 오피스에 출근을 하지 않는것" 이었다.

즉 지금 오피스가 아닌 다른 업무 공간에서 일을 하되, 업무 시간은 프로젝트에 따라 유연하게 정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오피스 공간이 필요했기에, 회사에서 공유오피스 비용을 제공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와 출근길을 선택하여 늘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와 시간, 출퇴근에 행복감을 주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나는 디지털 노마드보다 출퇴근 루틴이 정해진, 이 리모트 워킹이 잘 맞다.

프로젝트나 일의 완성을 위해 같은 공간에서 안정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디지털 노마드의 이곳 저곳 옮겨가면서 일하는 방식은 일하는 공간의 안정감이 중요한 내게는 잘 맞지 않는 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와 출근길이 있는 그곳에 매일 가서 일하는 즐거움은 정말 크다.

 사람은 자율성을 보장받을때,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성향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사실 좀 더 욕심을 부려 내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리모트 워킹으로 일하는 프리랜서이다.

내가 원하는 장소에, 내가 원하는 출퇴근 루틴을 가지고 일하되, 일하는 “ 때 - 기간" 도 정할 수 있는 (물론 클라이언트, 고용주가 있어야 겠지만) 것을 원하지만, 사실 이것은 욕심이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것이다.

(그렇지만 하고싶다)


내가 무급휴가와 리모트워킹까지 천천히 트랜지션, 변화를 한것과 같이, 지금의 회사와 고용계약도 서서히 풀타임에서 프리랜서 계약으로 변경해보고 싶다.


왜 매달 들어오는 월급의 안정성과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이 부여되는 리모트 워킹을 두고, 리스크가 있는 프리랜서 하고싶냐 물으신다면...?

그건 다음편에 다를 리모트 워킹의 본질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 이해가 가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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